각 시대의 대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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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선구자 메노 시몬스

루터의 가르침은 네덜란드에서 잘 자랄 수 있는 땅을 발견하였다. 그리하여 거기서 열성 있고 충성된 사람들이 복음을 선포하기 위하여 일어났다. 네덜란드의 한 지방에서 메노 시몬스 (Menno Simons) 가 일어났다. 그는 원래 로마 천주교의 교육을 받고 신부로 임명을 받은 사람이었으므로 성경에 대하여는 전연 무지할 뿐 아니라, 이단에 미혹될까 두려워서 그것을 읽어 볼 마음조차 갖지 않았다. 그러므로 화체설 (化體說) 의 교리에 대하여 의혹이 생겼을 때에, 그는 그것을 사단의 유혹이라 하여 기도를 하고 고백을 함으로써 그 문제에서 놓여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헛수고에 불과했다. 그러므로 그는 방탕한 데 빠져서 양심의 소리를 소멸하려 하였으나 그것도 또한 헛수고에 불과하였다. 얼마 후에 그는 신약 성경을 연구하게 되고, 루터의 저서를 읽음으로 개혁파의 신앙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 후 오래지 아니하여 그는 가까운 촌락에서 재침례를 받은 까닭으로 참형 (斬刑) 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것이 동기가 되어 그는 유아 세례에 관하여 성경을 연구하게 되었다. 그는 성경에서 유아 세례에 대한 증거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와 반면에 그는 어디에나 침례를 받는 조건으로 회개와 믿음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GC 238.3

메노는 로마교를 버리고 자기가 받아들인 진리를 가르치는 일에 그의 생애를 바쳤다. 이미 독일과 네덜란드에는 광신자의 무리가 일어나 비합리적이요 선동적인 교리를 주장하여 질서와 풍기를 문란케 하고 폭동과 모반을 일으켰다. 메노는 이러한 운동이 필연적으로 일으킬 두려운 결과를 알고 광신자들의 그릇된 교리와 무모한 방법에 대하여 줄기차게 반대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광신자들에게 미혹되었다가 후에 그 유해한 교리를 버린 사람들도 많았고 또한 옛날의 그리스도인, 곧 왈덴스인들의 교훈의 열매들도 여전히 많이 남아 있었다. 메노는 그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매우 열렬하게 일한 결과 성공을 거두었다. GC 239.1

그는 부인과 자녀들을 데리고 25년간 여행을 하였다. 그 동안에 그는 심한 고난과 빈궁을 참고 견디었으며,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당하기도 하였다. 그는 네덜란드와 북부 독일을 두루 다니면서 주로 하류 계급을 상대로 활동하였으며 그 감화는 멀리까지 미쳤다. 제한된 교육밖에 받지 않았으나 선천적으로 웅변적이었던 그는 불굴의 성실성과 겸손한 정신과 친절한 태도와 진실하고 열렬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며, 자기의 교훈을 자신의 생활로써 실증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사람들의 신임을 얻었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각 곳으로 쫓겨나서 압박을 받았다. 그들은 뮌스터인 (Mu..nsterites) 이라는 광신자들의 무리와 동일하게 취급되어 크게 어려움을 당하였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그의 활동으로 말미암아 회개하였다. GC 2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