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대의 대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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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개혁파의 시위 행렬

진리의 빛을 거부한 그 나라의 암흑은 두려운 형편에까지 이르렀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은혜”가 이미 나타났었지만 프랑스는 그 은혜의 권능과 거룩함을 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하늘에서 온 미덕에 이끌리고 각 도시와 촌락이 그 빛으로 교화된 것을 목격하면서도 그것을 거절하고 빛보다 어둠을 택하였다. 하늘에서 온 선물이 제공되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거절하였다. 그들은 악을 선이라 하고, 선을 악이라 하여 마침내 스스로 자아기만의 포로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므로 지금은 비록 그들이 하나님을 위하여 그분의 백성을 박해하고 있다고 믿고 있을지라도, 그러한 실정이 그들을 무죄하다고 해줄 수는 없었다. 그들은 기만으로부터 구원해 줄 수 있고, 그들의 영혼을 피흘린 죄에서 구원해 줄 수 있는 빛을 고의로 거절하였다. GC 229.1

이단을 박멸하겠다는 엄숙한 맹세가 큰 전당에서 이루어졌는데, 바로 그 장소에서 약 삼백년 후에 살아 계신 하나님을 잊어버린 사람들에 의하여 “이성 (理性) 의 여신”이 경배를 받을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행렬이 정돈되었으므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러 사람들은 그들이 맹세한 그 일에 착수하였다. “가까운 거리에 몇 사람의 프로테스탄트들을 산 채로 화형시킬 화형주들이 세워져 있었다. 왕이 가까이 접근하는 순간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고 행렬이 정지되어 그 처형의 모습을 쳐다보도록 준비가 되어 있었다” (Wylie, b.13, ch.21). 그 때에 그리스도의 증인들이 당한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끔찍한 것이었으나 그들은 조금도 요동하지 않았다. 신앙을 취소하라는 권면을 받게 되자, 그 중의 한 사람은 “나는 선지자들과 사도들이 이미 전한 것과 모든 성도들이 믿는 것만을 믿는다. 나의 믿음은 음부의 모든 권세를 이기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다” (D’Aubigne, b.4, ch.12) 고 대답하였다. GC 229.2

여러 번 행렬은 처형당하는 장소들에서 멈추었다. 그들이 처음 출발했던 왕궁에 도착하자 군중은 해산되고, 왕과 주교들은 그날의 행사에 매우 만족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피차에 축하를 나누며 지금 시작한 이단 박멸 작업을 끝까지 계속하기로 하였다. GC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