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증언 1
112 장 — 목사들과 질서와 조직
어떤 목사들은 그들의 음성을 고음으로 높여서 크고 빠르게 말하지 않으면 자유롭게 말할 수 없다는 오류에 빠졌다. 그런 사람들은 시끄럽고 높은 음성으로 빨리 말하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 증거가 아님을 이해해야 한다. 오랫동안 감명을 지속시켜 주는 것은 음성의 힘이 아니다. 목사들은 성경을 연구하는 학도가 되어야 하고, 우리의 믿음과 소망에 관한 이유로 자신을 철저하게 무장시켜야 한다. 그런 다음에, 음성과 감정을 완전히 제어하고, 그들은 사람들이 조용히 판단하여 받은바 증거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것들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목사들이 엄숙하고 시험하는 진리의 형태로 제시하는 논증의 설득력을 느낄 때, 그들은 지식을 따른 열성과 열심을 갖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영은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제시하는 진리로 그들 자신의 심령을 거룩하게 해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물을 마시게 해주는 동안, 그들 자신들이 물을 공급받게 될 것이다. 1T 645.1
나는 우리의 목사들 중 어떤 사람들이, 지치지 않고 가장 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의 힘을 보존하는 법을 알지 못하고 있음을 보았다. 목사들은 그들의 힘이 지칠 정도로 큰 소리로 오랫동안 기도해서는 안 된다. 기도함으로 목과 폐가 피곤해질 필요는 없다. 하나님의 귀는 당신의 겸손한 종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탄원을 듣기 위하여 언제나 열려있다. 그러므로, 그분은 당신께 아뢰는 일로 언어 기관을 지치게 하도록 그들에게 요구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응답을 받게 하는 것은 완전한 신뢰와 확고한 믿음, 하나님의 약속을 한결같이 주장하는 태도와, 하나님이 계신 것과 또한 그분이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는 완전한 믿음이다. 1T 645.2
목사들은 스스로를 훈련시키고, 그들에게 주어진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양의 일을 해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많은 양의 힘을 보존해 둠으로써, 여분의 활동이 요구될 경우에도 그 상황에 대처하기에 충분한 활력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해치는 일없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 때때로 그들은, 소유한 모든 힘을 주어진 어떤 목표에 쓰도록 요구당한다. 그러나, 그들이 힘의 자원을 미리 다 써 버렸기 때문에 이 활동을 펼쳐 나갈 힘을 쓸 수 없게 된다면, 그들이 이룩해 놓은 모든 것은 잃어버린 바 된다. 때때로, 가장 튼튼한 요새를 구축하기 위하여, 또한 가장 분명한 빛 가운데서 증거들을 배열하여 그것을 가장 명백한 방법으로 사람들 앞에 제시하고 그들의 마음속에 새겨 주고자 가장 강력한 호소로 그들에게 효과적으로 권유하기 위하여, 정신적·육체적 힘이 모두 쓰여질 수도 있다. 영혼들이 원수의 대열을 떠나서 주님 편으로 나오게 될 때, 싸움은 가장 치열하고 맹렬해진다. 사단과 그의 사자들은 흑암의 깃발 아래 있던 어떤 사람이 임마누엘 대왕의 피 묻은 깃발 아래로 위치를 옮기는 일을 싫어한다. 1T 645.3
나는 싸움터에서 치열하게 싸운 적대되는 군대들을 보았다. 승리는 어느 쪽에서도 얻지 못했다. 그러자 마침내, 충성스런 자들은 그들의 힘과 세력이 사라져 가고 있음과, 그들이 진격해 가서 그들의 전쟁 무기를 노획하지 않으면 원수들을 침묵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전력을 다하여 원수를 향하여 돌격한다. 무서운 싸움이지만, 승리를 얻고 요새를 점령한다. 만일, 결정적인 순간에 군대가 극도의 피곤으로 너무 약해져서 마지막 공격을 하지 못하고 원수의 요새를 쳐부수지 못한다면, 여러 날, 여러 주일, 심지어 여러 달 동안의 모든 싸움이 패배로 끝나게 된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어버리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된다. 1T 646.1
유사한 사업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진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들은 마치 쇠줄로 묶여 있는 것처럼 묶여 있다. 그들은 진리의 편을 택함으로 어려움을 당하고자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결정의 골짜기에 놓여 있다. 그 곳에서 그들의 전쟁 무기를 버리고 주님의 편을 택하도록 특별하고 철저하고 요점이 분명한 호소를 하여 그들을 감동시킬 필요가 있다. 바로 이런 결정적인 시기에 사단은 이런 사람들 주변에 가장 강한 줄을 던진다. 만일, 하나님의 종들이 그들의 육체적 · 정신적 자원을 다 써 버려서 모두 피로에 지쳐 있다면, 그들은 더 이상의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빈번히, 다른 곳에서 작전을 개시하기 위하여 전쟁터를 완전히 떠나게 된다. 그리하여,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시간과 재물과 노력의 전부 혹은 거의 전부를 허비해 버리고 만다. 분명히, 그들이 그 곳에서 사업을 결코 착수하지 않았던 것보다 훨씬 더 나빠진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으로 크게 감동을 받아 결정의 지점까지 이끌렸다가 그들의 흥미를 잃어버리고 그 증거들을 반대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면, 그들의 마음이 그 문제에 다시 감동을 받는 경지에 쉽게 이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많은 경우에 이미 마지막 결정을 해 버린 것이다. 1T 646.2
목사들이 여분의 힘을 저축해 두었다가 모든 일이 진척되기에 가장 어려워 보이는 바로 그 지점에서 가장 열렬한 활동을 전개하고, 가장 강력한 호소를 하고, 가장 큰 열성을 나타내고, 마치 용감한 군인들처럼 위기의 순간에 원수를 공격한다면, 그들은 승리를 얻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사단의 사슬을 끊어 버리고, 영생을 위하여 결정할 힘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올바른 시기에 잘 지도된 활동은 오랫동안 시도해 온 활동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그러나, 그 때 불과 며칠간이라도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 많은 경우에 완전한 실패를 초래한다. 목사들은 자신을 선교사로 그 사업에 바치고 그들의 활동을 가장 유리하게 전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1T 647.1
어떤 목사들은 바로 일련의 집회가 시작되면 대단히 열성적인 태도를 취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지도록 요구하지 않으시는 짐을 지고, 노래하고, 큰 소리로 오랫동안 기도하고, 이야기하는데 그들의 힘을 써 버리므로 피곤해져서 집으로 돌아가 쉬어야 한다. 그런 활동으로 이루어진 것이 무엇이었던가? 글자 그대로 아무것도 없다. 일꾼들에게 정신과 열성은 있지만 이해력은 없었다. 그들은 현명한 지도력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들은 감정의 전차 (戰車) 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원수에게서 한 가지의 승리도 얻지 못했다. 원수의 요새는 탈환되지 않았다. 1T 647.2
나는 그리스도의 목회자들이 전쟁을 위하여 스스로를 훈련시켜야 할 것을 보았다. 하나님의 사업에 있어서의 지휘는 국가의 전쟁에 임하고 있는 장군들에게 요구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지혜가 요구된다. 하나님의 택함받은 목회자들은 위대한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들은 단순히 사람들을 대적하여 싸우지 않고, 사단과 그의 부하들을 대적하여 싸우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현명한 지휘 솜씨가 요망된다. 그들은 성경을 연구하는 학도가 되고, 자기 자신을 사업에 완전히 바쳐야 한다. 어떤 장소에서 활동을 개시할 때, 그들은 우리가 가진 믿음의 이유를 제시하되 몹시 사나운 방법으로써가 아니고, 또한 완전한 폭풍우와 같은 형태로써도 아니고 온유와 두려움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확신시킬 수 있는 능력은 온유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제시된 강한 논증이다. 1T 647.3
유능한 그리스도의 목회자들, 즉 말과 교훈에 능하고, 성경을 잘 알고, 우리의 믿음의 이유를 이해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이 위험한 마지막 때의 사업을 하는데 필요되고 있다. 나는 다음의 성경절들을 지적받았는데, 어떤 목사들은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벧전 3:15).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골 4:6). “마땅히 주의 종은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참으며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징계할지니 혹 하나님이 저희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실까 하며 저희로 깨어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사로잡힌 바 되어 그 뜻을 좇게 하실까 함이라” (딤후 2:24-26) 1T 648.1
하나님께 속한 사람, 그리스도께 속한 목사는 모든 선한 일을 이룰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되도록 요구받고 있다. 권위만 주장하는 거만한 목사는 이 선한 사업에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단정하고 예의바른 태도는 설교단에서 필요하다. 복음을 전하는 목사는 자신의 태도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만일, 그가 그리스도를 대표하는 자일 것 같으면, 그의 품행과 태도와 행동이 쳐다보는 자에게 혐오감을 일으키지 않는 그런 성격의 것이 되어야 한다. 목사들은 세련미를 갖추어야 한다. 그들은 모든 조야 (粗野) 한 태도와 자세와 동작을 버리고, 스스로 겸손하고 위엄 있는 태도를 견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들은 그들의 지위의 위엄에 합당한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그들의 말은 모든 면에서 엄숙하고 잘 정선된 것이어야 한다. 나는, 조잡하고 불경스런 표현을 하고, 흥미를 돋구기 위하여 기담 (奇譚) 을 하거나 웃음을 자아내기 위하여 우스꽝스런 예화를 들거나 하는 것이 잘못임을 보았다. 비꼬는 말을 하거나 반대자의 말을 비웃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는 일이다. 목사들은 음성이나 태도를 개선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실상 많은 개선을 할 수 있다. 꽤 오랫동안 이야기해도 발성 기관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음성은 계발될 수 있다. 1T 648.2
목사들은 질서를 존중하고 자기 스스로를 훈련시켜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성공적으로 훈련시키고, 잘 훈련받은 군대처럼 조화롭게 활동하도록 그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 전쟁터에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훈련과 질서가 필요하다면, 싸움터에서 적군으로 더불어 싸우는 그런 자들의 목적보다 성격 면에서 훨씬 더 가치있고 고상한 목적을 위하여 싸우고 있는 우리의 전쟁에서는 더욱 필요하다. 우리가 임하고 있는 전쟁에는 영원한 문제들이 걸려 있다. 1T 649.1
천사들은 조화를 이루어 활동한다. 완전한 질서가 그들의 모든 움직임을 특징 짓는다. 우리가 천사의 군대에게 있는 조화와 질서를 철저하게 본받을수록, 우리를 위한 이 하늘 군대의 활동은 더욱 성공적인 것이 될 것이다. 우리가 조화로운 활동의 필요를 깨닫지 못함으로 우리의 행동이 무질서하고 규율이 없고 혼란해지면, 철저하게 조직적이고 완전한 질서 아래 움직이는 천사들은 우리를 위하여 성공적으로 일할 수 없게 된다. 그들은 슬픔을 안고 돌아서게 된다. 그들은 혼란과 혼잡과 무질서를 축복하도록 위임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늘의 사자들의 협력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은 그들과 연합해서 일해야 한다. 하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들은, 그들의 모든 활동을 통하여 질서와 훈련과 행동의 통일을 권장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들과 협력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하늘의 사자들은 파격과 혼란과 무질서를 결코, 결코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악은 우리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용기를 꺾고 성공적인 활동을 방해하기 위하여 사단이 활동한 결과이다. 1T 649.2
사단은 성공이 오직 질서와 조화로운 활동에만 수반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는 하늘과 연결된 모든 것이 완전한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과, 순종과 철저한 훈련이 천사의 군대의 움직임을 특징 짓고 있다는 것도 잘 안다. 그리스도인으로 공언하는 자들이 가능한 한 하늘의 계획과 멀어지게 하는 것이 그가 고안한 활동이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공언하는 자들까지도 기만하여, 질서와 훈련이 영성과 반대된다는 것과, 그들을 위한 유일의 안전책은 각 사람이 자기 자신의 길을 따르고 연합을 이루어 훈련과 행동의 조화를 기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단체에서 특별히 별개의 존재로 남는 것이라고 믿게 한다. 질서를 확립하기 위하여 기울인 모든 노력은 위험한 것이요 정당한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리하여, 마치 천주교의 제도처럼 두려워하게 된다. 이와 같이 기만당한 사람들은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자유가 있다고 뽐내는 것을 일종의 덕성으로 여긴다. 그들은 어떤 사람이 하는 말도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어떤 사람에게도 순종하지 않는다. 나는, 사람들이 형제들과 동떨어지게 스스로 고안해 내어 자신의 길을 택하는 것이 그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사단의 특별한 일임을 보았다. 1T 650.1
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뒤돌아보게 되었다. 애굽을 떠난 직후에, 그들은 조직을 이루고 가장 철저하게 훈련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특별한 섭리로써 모세에게 자격을 갖추게 하여 이스라엘 대군의 선두에 서게 하셨다. 그는 애굽 군대를 지휘하는 강력한 전사 (戰士) 였다. 그리고, 그의 지휘 솜씨는 어떤 사람도 능가할 수 없는 것이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성막이 택함받은 아무 지파에 의해서나 아무렇게나 관리되도록 버려 두지 않으셨다. 그분은 법궤를 운반하는 일을 위하여 당신이 정하신 질서를 자세히 알려 주시고, 그것을 메기 위한 레위 지파의 특별한 족속을 지적하실 만큼 철저하셨다. 백성들의 유익을 위하여,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들이 어떤 특정한 장소에 장막을 쳐야 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을 성막 위에 직접 머물게 하심으로 당신의 뜻을 알려 주셨다. 그리고, 그 구름 기둥은, 그들이 다시 여행하기를 하나님이 원하실 때까지 그 곳에 머물렀다. 그들의 여행 동안 내내, 그들은 완전한 질서를 유지하도록 요구받았다. 각 지파는 조상의 가문을 상징하는 깃발을 들었으며, 각자의 깃발 아래 장막을 치도록 되어있었다. 법궤가 움직이면, 이스라엘 대군이 여행을 시작하고, 여러 지파들이 각자의 깃발 아래 질서 있게 행진했다. 레위 지파는 그 지파의 맨 가운데 법궤를 메고 가도록 주님께로부터 지정되었다. 모세와 아론은 법궤 바로 앞에서 행진해 가고, 아론의 아들들은 각각 나팔을 들고 그들 곁을 따랐다. 그들은 모세에게서 지시를 받아야 했는데, 그 지시는 나팔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알려지게 되어 있었다. 이 나팔들은 백성들이 이해하는 특별한 소리를 내게 되어 있었으며, 거기에 따라 그들의 움직임이 지시되었다. 1T 650.2
사람들이 주목하도록 어떤 특별한 군호가 나팔 부는 사람을 통하여 먼저 전달되었다. 그러면, 모든 사람은 주의를 기울여 특정한 나팔 소리에 순종해야 했다. 나팔 소리에는 아무런 혼란이 없었다. 그러므로, 움직이는데 있어서 혼란을 핑계할 길이 없었다. 각 무리를 지휘하는 담당자가 그들에게 요구되는 동작에 관하여 분명한 지시를 했기 때문에, 주의를 집중시킨 사람들은 한 사람도 그들이 해야 할 것을 모른 채 방치되지 않았다. 만일, 어떤 사람들이 주님을 통하여 모세에게, 모세를 통하여 백성들에게 전달된 요구 사항에 응하지 못하면, 그들은 죽음으로 형벌을 받았다. 그들이 그 요구 사항의 성격을 알지 못했다는 핑계로 애원할 길은 없었다. 그들은 고의적인 무지를 스스로 입증하는데 불과하므로, 그들의 범죄에 알맞는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만일, 그들이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다면, 그것은 그들 자신의 잘못이었다. 그들은 백성들 중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게 주어진 지식을 얻을 기회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 그들의 죄는 마치 그들이 듣고서도 범죄한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눈앞에는 큰 것이었다. 1T 651.1
주님께서는 레위 지파의 특별한 어떤 족속에게 법궤를 메도록 지시하셨다. 그리고, 레위 지파의 다른 족속들은 성막과 그 모든 기구들을 메거나, 성막을 세우고 뜯는 작업을 하도록 특별히 하나님의 지시를 받았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호기심이나 질서 관념의 부족으로 자기 자리를 이탈하여 성막이나 기구의 어떤 부분을 만지거나, 심지어 일꾼들 중 어떤 사람 곁으로 접근하게 되면, 그는 죽임을 당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성막이 담당자를 임의로 택하는 어떤 지파에 의하여 아무렇게나 운반되고 건립되고 뜯겨지도록 방임하지 않으시고, 그들이 담당한 일의 신성성을 분별할 수 있는 사람들을 택하셨다. 하나님께 택함받은 이 사람들은 백성들에게 법궤와 거기에 속한 모든 것의 특별한 신성성을 알려 주어서, 그들이 그 신성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것들을 바라봄으로 이스라엘에게서 끊어지는 일이 없게 하도록 지시를 받았다. 지성소에 있는 모든 것은 경외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했다. 1T 652.1
이스라엘 백성의 여행은 세밀하게 기록에 남아 있다. 주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신 구원, 그들의 완전한 조직과 특별한 질서, 모세와 하나님을 대적하여 쏟아 놓은 그들의 불평, 그들의 범죄, 그들의 반역, 그들의 형벌, 하나님의 현명한 처사에 순종하고자 하지 않았기 때문에 광야에 버려진 그들의 이 모든 것에 대한 성실한 묘사는 우리가 그들의 불순종의 본을 따름으로 그들처럼 넘어지지 못하게 하는 하나의 경고로서 우리 앞에 제시되어 있다. 1T 652.2
“그러나 저희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신고로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 한 것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저희중에 어떤 이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기록된 바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논다 함과 같으니라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간음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간음하지 말자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시험하지 말자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전 10:5-12). 하나님께서 이제는 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신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분은 옛날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세대에도 동일하시다.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 (고전 14:33). 그분은 옛날과 마찬가지로 오늘날도 철저하시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유익을 위하여 모세 당시에 정하신 완전한 규율에서 질서와 조직의 교훈을 우리가 배우기를 바라신다. 1T 6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