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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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예수님과 안식일

구주께서는 안식일을 지키셨고, 당신의 제자들에도 안식일을 지키도록 가르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법을 아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 그것을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SJ 67.1

성경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제 칠일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이는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 20:8, 10, 11, 31:16, 17)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아버지와 함께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안식일을 제정하셨습니다. 성경은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다고 말합니다(요 1:3). SJ 67.2

우리가 태양과 별들과 나무들과 아름다운 꽃들을 바라볼때,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그 모든 것들을 만드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우리의 마음에 당신의 사랑과 능력을 새겨 주시고자 안식일을 제정하셨습니다. SJ 67.3

유대의 교사들은 안식일을 지키는 법에 관하여 많은 규칙들을 만들고, 모든 사람에게 그들의 규칙에 순종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구주께서 어떻게 하시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SJ 67.4

어느 안식일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회당에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밀밭 사이를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늦은 때였으므로 제자들은 매우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밀 이삭 얼마를 잘라서 손에 비벼 먹었습니다. SJ 69.1

평일에는 사람이 들이나 과수원 사이를 통과하면서 원하는 것을 자르거나 따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식일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원수들은 제자들이 하는 것을 보고, 구주께 항의하였습니다. SJ 69.2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마 12:2). SJ 69.3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을 옹호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에게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다윗이 배가 고팠을 때 성소의 거룩한 떡을 먹고 자기와 함께 있던 배고픈 사람들에게도 주었던 것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SJ 69.4

만일 다윗이 배가 고팠을 때 거룩한 떡을 먹은 것이 합당했다면 배가 고픈 제자들이 거룩한 안식일 시간에 이삭을 잘라 먹는 것이 합당치 못할 이유가 있었겠습니까? SJ 69.5

안식일은 사람들에게 짐이 되도록 제정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사람에게 선한 것이 되고, 평안과 안식을 주기 위하여 제정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 2:27) SJ 69.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사 가르치실쌔 거기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SJ 69.7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송사할 빙거를 찾으려 하여 안식일에 병 고치시는가 엿보니 SJ 69.8

예수께서 저희 생각을 아시고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한 가운데 서라 하시니 저가 일어나 서거늘 SJ 69.9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묻노니 안식 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멸하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며 SJ 70.1

무리를 둘러 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저가 그리하매 그 손이 회복된지라 SJ 70.2

저희는 분기가 가득하여 예수를 어떻게 처치할 것을 서로 의논하니라”(눅 6:6-11). SJ 70.3

구주께서는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붙잡아 내지 않겠느냐”(마 12:11)고 질문하심으로 그들이 얼마나 모순된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SJ 70.4

그들은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마 12:12)고 말씀하셨습니다. SJ 70.5

“옳으니라”는 말은 율법과 일치된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거나 안식일을 존귀하게 여긴다고 해서 유대인들을 책망하신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분께서는 율법을 완전한 그대로 언제나 주장하셨습니다. SJ 70.6

이사야 선지자는 그리스도에 관하여 예언하기를 “여호와께서 자기의 의로우심을 인하여 기쁨으로 그 교훈(율법)을 크게 하며 존귀케 하려 하셨”다고 하였습니다(사 42:21). 크게 한다는 것은 더욱 확대시키고 더욱 높은 위치에 올려 세운다는 뜻입니다. SJ 70.7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면에서 율법의 놀라운 의미를 나타내심으로 율법을 크게 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율법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행동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만 아시는 생각에 있어서도 순종해야 할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SJ 70.8

그분께서 율법을 없애기 위하여 오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그분께서는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17). SJ 71.1

완전케 한다는 것은 지키거나 행동한다는 의미입니다(약 2:8).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시려 오셨을 때, “우리가 이와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것이 합당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3:15). 율법을 완전케 한다는 것은 그것을 완전히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SJ 71.2

하나님의 율법은 결코 바뀌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천치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18). SJ 71.3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멸하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고 질문하셨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비난한 악한 바리새인들의 마음을 읽으실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SJ 71.4

그분께서는 병자를 고치심으로 생명을 구원하고자 애쓰고 있는 동안에, 그들은 그분을 죽임으로 생명을 멸하고자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계획하고 있던 것처럼 안식일에 죽이는 것이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것처럼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보다 더욱 좋았을까요? SJ 71.5

하나님의 거룩한 날에 마음 속에 살인을 꾀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곧 친절과 자비의 행동에 나타나는 사랑을 보여 주는 것보다 더욱 좋을까요? SJ 71.6

유대인들은 여러 번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을 범했다고 송사하였습니다. 때때로 그들은 그분께서 그들의 유전을 따라서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분을 죽이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언제나 태연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지키기를 원하시는 대로 준수하셨습니다. SJ 71.7

예루살렘에는 베데스다라고 불리우는 큰 못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떤 특정한 때에 그 못의 물이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주님의 천사가 내려와서 물을 움직이며, 물이 움직인 후에 제일 먼저 물 속에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는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SJ 71.8

많은 사람들이 병을 고치고자 그곳에 왔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의 대부분은 실망하였습니다. 물이 움직일 때는 너무나 많은 무리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못가에까지도 갈 수 없었습니다. SJ 72.1

어느 안식일에 예수님께서는 베데스다에 오셨습니다. 그분께서 불쌍한 환자들을 보셨을 때, 그분의 마음은 동정심으로 충만해졌습니다. SJ 72.2

그 중의 한 사람은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더욱 비참해 보였습니다. 38년 동안 그는 속절없이 누워만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의사도 그를 치료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 차례 그는 베데스다로 운반되어 왔으나 물이 움직일 때면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먼저 물 속으로 들어가곤 하였습니다. SJ 72.3

이 안식일에 그는 못에까지 가고자 다시 한번 시도해 보았으나 허사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침대로 삼고 있는 자리로 기어서 되돌아 가고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의 힘은 거의 다 빠져 버렸습니다. 즉시로 도와 주지 않으면, 그는 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SJ 72.4

그가 누워서 이따금 눈을 들어 연못을 쳐다보고 있을 때, 그는 어떤 인자한 얼굴이 자기를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네가 낫고자 하느냐”(요 5:6)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SJ 72.5

그 사람은 슬픈 표정으로 “주여 물이 동할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 가나이다”고 대답하였습니다(요 5:7). SJ 72.6

그는 자기 곁에 계신 분이 자기 한 사람 뿐만 아니라 그분께로 가는 모든 사람을 고쳐 주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에게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요 5:8)고 말씀하셨습니다. SJ 72.7

그 사람은 즉시 그 명령에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에게는 힘이 생겼습니다. 그는 발로 일어섰으며, 자기의 힘으로 서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얼마나 놀라운 기쁨이었을까요! SJ 72.8

그는 자리를 가지고 급히 걸어가면서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는 곧 바리새인들 중의 몇 사람을 만나서 자기가 받은 놀라운 치료에 대하여 그들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들은 그 이야기를 기뻐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안식일에 자리를 가지고 간다고 해서 그를 책망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들에게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요 5:11)고 말했습니다. SJ 72.9

그러자 그들은 그 이상 그 사람을 공박하지 않고, 그에게 안식일에 자리를 가지고 걸어가라고 말한 사람을 비난하였습니다. SJ 73.1

그 때에 예수님께서 머무셨던 예루살렘에는 학식이 많은 랍비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그들은 사람들에게 안식일에 관한 그들의 그릇된 이론들을 가르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전에 예배 드리러 왔기 때문에 랍비들의 교훈은 사방으로 멀리까지 퍼졌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와같은 거짓 이론들을 고쳐 주시고자 원하였습니다. 바로 그와같은 이유 때문에 그분께서는 안식일에 사람을 고치시고 자리를 들고 걸어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이와같은 행동이 랍비들의 주의를 끌게 되고 당신에게 그들을 교훈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그 생각은 적중하였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그리스도를 산해드린회의, 곧 유대인의 최고의 회의에 소환하여 안식일을 범한 데 대한 책임을 추궁하였습니다. SJ 73.2

구주께서는 당신의 행동이 안식일에 관한 율법과 일치되는 일이었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 사업에 조화되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 5:17). SJ 73.3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물을 살리기 위하여 끊임없이 일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안식일에 일을 하지 않으셔야 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태양으로 하여금 안식일에 제 구실을 못하도록 금지하셔야 할 것입니까? 그분께서는 지구를 따뜻하게 해 주고 채소가 자라나게 해 주는 태양의 광선을 차단시켜 버려야 할 것입니까? SJ 73.4

시냇물이 들판을 적셔 주고 바다의 물결은 여전히 밀물과 썰물의 작용을 계속해야 할 것이 아닙니까? 안식일에 밀과 옥수수는 성장을 멈추고, 나무들과 꽃들은 봉오리를 맺히고 꽃을 피우지 않아야 할 것입니까? SJ 73.5

그렇게 되면 사람은 땅의 열매를 얻지 못하고, 생명을 지탱해 주는 축복들을 상실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천연계는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이 죽어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에게도 그 날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생명에 필수적인 일을 해야 하며, 병자들은 간호하여야 하고, 궁핍한 사람들의 욕구는 충족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피조물들이 안식일이나 그 밖의 다른 날에 제거되어야 할 고통을 한 시간이라도 당하고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SJ 74.1

하늘의 사업은 결코 정지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을 행하는 일을 결코 그쳐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의 일은 주님의 안식일에 하지 못하도록 율법이 금하고 있습니다. 생계를 위한 활동은 마땅히 중지해야 합니다. 세속적 오락이나 유익을 위한 활동은 그 날에 하지 않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안식일은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보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창조 사업을 마치고 안식일에 쉬신 것처럼 우리는 쉬어야 합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일상 생활에서 하는 일은 쉬고, 거룩한 시간은 건전한 휴식과 예배와 신령한 활동에 바치라고 명령하십니다. SJ 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