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주를 만나기 위한 준비
재림기별을 받아들인 신자들은 형언할 수 없는 기대로 구주의 재림을 기다렸다. 드디어 그리스도를 만나기로 기대했던 시간이 당도하였다. 재림 신자들은 이 시간을 조용하고 엄숙하게 맞이하였다. 그들은 하나님과의 감미로운 교제 속에 평안히 지내며 찬란한 저 세상에서 누릴 평화를 고대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소망과 신뢰를 체험한 사람은 아무도 이 기다림의 고귀한 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여러 주일 동안 세속적 사무가 거의 전폐되었다. 신자들은 마치 임종의 병상에서 몇 시간 안으로 세상의 모든 일에서 눈을 감을 때처럼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살폈다. 아무도 승천 예복을 만드는 이는 없었으나 주를 만나기 위한 준비로 마음의 정결로 흰옷을 삼고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죄를 씻김 받은 품성을 가져야 할 필요를 느꼈다. SR 362.2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시험하려고 계획하셨다. 하나님의 손이 예언 연대 계산의 실수를 가리우셨다. 재림신자들도 그것을 깨닫지 못했고 그들의 반대자의 가장 학식이 많은 자들도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들은 “예언상 연대 계산법은 정확하다. 어떠한 큰 사건이 그 때에 일어날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밀러가 예언한 대로는 아니다. 그것은 온 세상의 종교적 각성이요, 그리스도의 재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R 362.3
기다렸던 그 시간이 지나갔으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러 오시지 않으셨다. 신실한 믿음과 사랑으로 구주의 재림을 고대하던 사람들은 쓰디쓴 경험을 맛보았다. 그러나 주께서는 당신의 목적을 이루셨다. 주께서는 재림을 기다린다고 자칭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시험하셨던 것이다. 그들 중에는 다만 공포 이상의 더 고상한 동기에 따라 행동한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그들이 고백한 신앙은 저희의 마음에나 생애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런 사람들은 그들이 기대하던 대로 그리스도가 재림하시지 않자 자기들은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것을 처음부터 믿지 않았기 때문에 실망하지도 않는다고 선언하였다. 이 사람들이 진실한 신자들의 슬픔을 최초로 조롱한 사람들이었다. SR 363.1
그러나 예수님과 하늘 천사들은 시험을 견디는 신실하면서도 실망해 있는 사람들을 사랑과 동정으로 주목하고 있었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나누는 휘장을 걷을 수만 있었다면 천사들이 이 신실한 신자들 곁에 가까이 나아와서 사단의 화살을 막아 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SR 3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