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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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장 바울과 베드로의 순교

사도 바울과 베드로는 여러 해 동안 주의 사업을 위하여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바울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고 베드로는 특별히 유대인 가운데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바울과 베드로는 둘 다 세계의 수도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증거하고 그 땅에 성도와 순교자들의 엄청난 수확을 가져올 씨로서 저희의 피를 흘리게 될 것이었다. SR 315.1

바울이 두번째 체포되었을 때에 베드로도 또한 옥에 갇혔다. 바울의 복음사업을 대적하고 방해하기 위하여 로마까지 그를 따라온 시몬 마구스라 하는 박수의 기만과 음모를 그가 열심히 폭로하는데 성공하자 당국자들이 특별히 그를 미워하게 되었다. 네로황제는 마술의 신봉자로서 박수 시몬을 후원하였으며, 노한 네로황제는 그를 체포하라고 명령하였다. SR 315.2

바울에 대한 네로황제의 증오가 더 커진 이유는 황제의 가족 중에서와 다른 유명한 사람들이 바울의 첫번 투옥시에 그리스도 교인이 된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두번째 투옥되었을 때에는 첫번 때보다 더욱 가혹한 고생을 당하게 되었고 복음을 전할 기회는 조금도 허락되지 않았다. 네로황제는 웬만한 구실만 있으면 바울을 죽이려고 결심하였다. 바울이 먼젓번에 심문을 받았을 때에는 네로황제도 그의 말에 큰 감동을 받았으므로 그를 기소하거나 정죄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소송을 임시 연기하고 있을 뿐이었다. 멀지 않아 그는 순교자의 무덤에 들어갈 선고를 받아야 했다. 바울은 로마의 시민이었으므로 고문은 받지 아니하였으나 참수형을 선고 받았다. SR 315.3

유대인이요 외국인인 베드로는 심한 고문을 당하고 십자가형을 선고를 받았다. 그 무서운 죽음을 예상하면서 사도 베드로는 일찍이 예수께서 심문을 받으실 때에 자기가 주를 모른다고 부인한 큰 죄를 기억하고 자기는 주께서 죽임을 당하신 것과 같은 방법으로 죽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베드로는 과거의 자기의 잘못을 진심으로 회개하였고 그리스도의 용서를 받았으며 그 증거로 후에 양무리와 어린양을 먹이라는 높은 사명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기 자신을 결코 용서할 수 없었다. 마지막 그 무서운 죽음의 고통도 베드로의 뉘우침과 탄식을 감소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사형 집행자들에게 애원하여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을 때에는 머리를 아래로 거꾸로 못 박아 달라고 청하였다. 베드로의 요구가 수락되어 위대한 사도는 그런 모습으로 죽었다. SR 3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