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이들
로마 군병의 보고
하늘 천사의 무리가 무덤에서 떠나고 영광의 빛이 사라진 후에 로마 병정들은 공포 가운데서 슬그머니 머리를 들어 둘레를 살펴보았다. 저희는 그 큰 돌이 무덤문에서 굴려지고 예수의 시체가 없어진 것을 보았을 때에 심히 놀랐다. 저희는 성으로 달려가서 저희가 본 것을 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했다. 그 살해자들이 그 놀라운 보고를 들었을 때 그들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렸다. 그들은 저희가 저지른 일을 생각하고 어쩔 줄을 몰라 떨었다. 만일 그 보고가 사실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 방법 없이 다만 앞이 캄캄할 뿐이었다. 얼마 동안 저희는 서로 얼굴만 쳐다보면서 어떤 행동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고 망연히 앉아 있었다. 그 보고를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들을 정죄하는 것이 될 것이다. 저희는 한쪽에 모여 어떻게 하여야 할는지를 의논하였다. 만일 그 보고가 수직하던 군사들에 의해서 백성들에게 전파된다면 그리스도를 죽인 자들은 그를 모살한 자로 인정되어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추론하였다. SR 232.1
그리하여 저희는 그 병정들을 매수하여 그 사실에 대해 입을 다물도록 하기로 결의하였다.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들에게 많은 돈을 건네주면서 “너희는 말하기를 그의 제자들이 밤에 와서 우리가 잘 때에 그를 도적질하여 갔다 하라”(마 28:13)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 수직하던 군사들은 저희가 수직하는 책임을 지고 있으면서도 잠을 잤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자 그 유대 관원들은 저희가 그 문제에 대해 총독에게 말하여 안전하게 해 줄 것을 약속하였다. 그 로마 병정들은 돈 때문에 저희의 명예를 팔고 그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의견에 따르기를 승낙하였다. SR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