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신도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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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신도의 가정

0장 머리말

가정은 모든 인간 활동의 심장이다. 인간의 사회성이 최초로 눈뜨고 계발, 신장되는 장(場)이 바로 이 곳이다. 그러므로 가정이 건전할 때 사람의 제반 활동이 원활해지는 것이다. AH 1.1

그러나 오늘날은 가정이 경시되어 가고 있다. 금석지약(金石之約)으로 맺어진 부부가 하루 아침에 남남으로 갈라서고 그 그늘에서 천진 무구하게 자라던 아이들은 평생 씻을 수 없는 멍든 가슴을 안게 된다. 파탄없는 가정생활은 누구나의 희망이지만 시대의 풍조는 그것을 쉽게 무산시킨다. 두려운 일이다. AH 1.2

행복한 가정건설과 그런 가정의 손색없는 보존은 밝은 사회의 바탕이 되어왔고 그 길을 위한 모색은 인류 역사와 함께 존속해 왔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현실은 암담할 뿐이다. 그러나 그늘없이 밝고 명랑한 가정을 소유하는 것은 사실상 지난(至難)한 과제가 아니다. 여기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충분히 숙지하고 그분의 계획에 묵묵히 따를새 의외로 쉬운 것이 이것임을 깨닫게 된다. AH 1.3

본서의 저자 엘렌G.화잇은 가정에 대한 통찰력이 탁월했다. 가정 건설의 기초로부터, 그 구성 요소의 기본이 되는 부부와 그 슬하에서 성장하는 자녀들이 가정을 명랑하고 아름답게 꾸미는 실제의무에 이르기까지 그의 통찰력이 미치고 있다. 더욱이 그가 어떤 세부적이며 구체적인 지시의 근간이 되는 원리를 실제적 의무의 저변에 두고 있는데서 독자를 크게 공감시킨다. AH 1.4

불모의 땅에 우뚝 선 하나의 거목은 피곤한 길손은 물론 작은 날짐승과 곤충들에게까지도 쉼의 터전이 된다. 태양처럼 밝은 아내의 존재가 직장에서 돌아오는 남편의 발길을 가볍게 하고, 상냥한 어머니와 선량한 아버지의 영접이 자녀들의 귀가를 재촉하는 가정, 피곤한 심신이 안식을 얻고 삶의 의미와 싱그러움이 되살아나는 가정, 비난과 조소와 비평 대신 격려와 웃음과 사랑의 정신이 넘쳐 나는 가정은 불모의 땅에 선 거목이다. AH 1.5

이미 널리 보습되어 저자의 본의를 알리고 있는 본서를 이번에 시대에 부응하는 문장으로 다시 정제하고 판형과 편집까지도 새롭게 바꾸어 출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본서가 매 가정에 비치되어 읽히므로 밝고 건전한 삶의 토대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AH 1.6

1990년 8월
시조사 편집국장 천세원
AH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