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와 선지자

27/74

26장 홍해에서 시내산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기둥의 인도 하에 홍해를 출발하여 그들의 여행을 다시 계속했다. 그들 주위에 보이는 광경들은 매우 황량해 보였다. 황폐해 보이는 벌거숭이산들과 황무한 들판들, 멀리까지 펼쳐져 있는 바다와 그 바닷가에 널려 있는 원수들의 시체들만 보였으나 그들은 자유를 얻었다는 것을 알고 매우 기뻐하였다. 불만스럽던 모든 생각은 사라져 버렸다. PP 291.1

그러나 그들은 여행 중의 3일 동안 물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들이 준비해온 물은 다 떨어졌다. 저들이 뙤약볕에 타는 듯한 광야를 지친 걸음으로 느릿느릿 걸어갈 때에, 그들의 타는 듯한 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 지역을 훤히 알고 있는 모세는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곧 이 곳에서 제일 가까운 마라에는 샘물이 있었으나 그 물은 마시기에 부적당하였다. 그는 몹시 걱정을 하면서 인도하는 구름을 바라보았다. 그는 행렬을 따라 울려 퍼지는 “물이야…물이야…”하는 기쁨의 함성을 듣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남자들과 여자들과 아이들이 기뻐 날뛰며 급히 샘물이 있는 곳으로 모여들었으나 모인 무리로부터 고통스러운 부르짖음이 터져 나왔다. 그 물은 쓴물이었다. PP 291.2

그들은 저 신비한 구름 속에 계신 하나님께서 그들과 모세를 거기까지 인도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공포와 절망 중에서 그들을 그런 길로 인도했다고 모세를 비난했다. 모세는 그들이 곤경에 빠져 비탄해 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슬퍼하면서 그들이 행하기를 잊어버린 그 일을 했다. 그는 하나님께 도움을 열렬히 부르짖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에 던지매 물이 달아졌더라”(출 15:25). 이곳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음과 같은 약속이 주어졌다.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출 15:26). PP 291.3

마라에서 백성들은 다시 엘림으로 여행하였다. 그 곳에서 그들은 “물샘 열둘과 종려 칠십수”를 발견하였다. 신 광야에 들어가기 전에 그들은 여기서 수일 동안 머물렀다. 애굽을 떠난 지 한 달이 되었을 때에 그들은 광야에서 처음으로 진을 쳤다. 그들이 준비해 온 양식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광야에는 목초가 부족했으므로 그들의 양떼는 줄어들고 있었다. 이 많은 군중을 먹일 양식을 어떻게 공급할 수 있을까? 의심이 그들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그들은 다시 불평하기 시작했다. 백성의 관원들과 장로들까지도 하나님께서 임명하신 지도자들에 대한 불평에 가담했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출 16:3). PP 292.1

그들은 아직까지는 굶주리지 않았다. 그들의 당장의 필요는 공급되었으나, 그들은 장래에 대하여 염려했다. 그들은 이 많은 군중이 광야를 여행하는 동안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은 그들의 자녀들이 굶주리는 광경을 상상해 보았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고난에 에워싸이고 그들의 양식이 떨어지게 허락하셨다. 그리하여 그들의 마음이 지금까지 그들을 구원해 내신 당신께로 향하게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셨다. 만일 그들이 궁핍한 중에서 그분께 부르짖으면, 그분께서는 계속 그들에게 당신의 사랑과 돌보심의 증거를 나타내실 것이었다. 그들이 만일 당신의 계명을 순종한다면, 그들에게 질병이 이르지 않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었다. 그런데도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굶어 죽지나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은 그들 편의 죄악적인 불신이었다. PP 292.2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을 당신의 친 백성으로 삼으시고 저들을 광활하고 좋은 땅으로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셨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땅으로 가는 도중에 장애들을 만날 때마다 용기를 잃었다. 여호와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그들을 애굽의 속박에서 이끌어내신 것은 그들을 높이시고 고상하게 하시사 세상에서 칭찬받는 백성으로 만드시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난관들을 만나고 궁핍을 견디는 것이 필요했다.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비천한 상태에서 불러내시어 열국 중에 명예스러운 지위에 적합한 자가 되고 중요하고 거룩한 위탁을 받을 수 있도록 훈련하시고 계셨다. 그분께서 그들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것을 생각하고 비추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졌더라면 그들은 불편과 결핍과 쓰라린 고통까지도 기쁨으로 참았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그분의 능력의 증거들을 계속 보지 않으면 더 이상 여호와를 신뢰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애굽에서의 지긋지긋했던 종살이를 잊어버렸다. 그들은 그들을 속박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나타내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능력을 잊어버렸다. 그들은 멸망시키는 천사가 모든 애굽의 초태생을 죽일 때에 어떻게 그들의 자녀들의 목숨이 보존되었는지를 잊어버렸다. 그들은 홍해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장엄한 능력 역시 잊고 있었다. 그들은 바다 가운데 열린 길을 따라 안전하게 건넜으나, 그들을 추격하던 원수의 군대는 바닷물에 잠겨 버렸던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들은 오로지 눈앞에 당면한 불편과 시련만을 보고 느낄 뿐이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일을 행해 오셨다. 우리는 노예였으나, 그분께서는 우리를 큰 민족으로 만드시고 계신다”고 말하지 아니하고 길의 어려움만을 말하고, 그들의 지루한 여행이 끝날 때가 있을까 하는 의아심을 품었다. PP 292.3

이스라엘 백성이 겪은 광야 생활의 역사는 세상 끝 날에 사는 영적 이스라엘의 유익을 위하여 기록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사막의 이곳저곳으로 행진하던 모든 여정과, 그들이 당한 배고픔과 목마름과 피곤함 중에서, 그리고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당신의 능력을 현저히 나타내신 일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광야를 방황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다루신 기록은 각 시대의 당신의 백성들을 위한 경고와 교훈으로 가득 차 있다. 히브리 사람들이 겪은 여러 가지 경험은 가나안에 있는 그들의 약속된 안식처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학교였다.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에 사는 그분의 백성이 겸손한 마음과 온순한 정신으로, 고대 이스라엘이 겪은 시련들을 자세히 살펴서, 하늘 가나안을 위해 준비하는 일에 교훈을 받게 되기를 원하고 계신다. PP 293.1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의 행적을 되돌아보고 그들의 불신과 원망에 몹시 놀란다. 그리고는 그들이 그때에 있었더라면 그처럼 배은망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작은 시련을 통해서 그들의 믿음이 시험을 받을 때에라도 그들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보다 더 나은 신앙과 인내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난관에 봉착했을 때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정결케 하시기 위하여 선택하신 과정에 대하여 불평한다. 그들의 현재의 필요가 공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장래를 위하여 하나님을 신뢰하기를 원치 않는다. 그들은 빈곤이 그들에게 이르러오지 않을까, 저희 자녀들이 고통 가운데 버려진 바 되지나 않을까, 늘 걱정한다. 어떤 사람들은 항상 불행을 예상하거나 실제로 존재하는 어려움들을 과장함으로 그들의 눈이 어두워져서 그들이 감사해야 할 많은 축복들을 보지 못한다. 그들이 만나는 장애물들이 그들을 힘의 유일한 근원이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도록 이끄는 대신에 그들을 그분에게서 떨어져 나가게 한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불안과 불평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PP 293.2

우리가 이렇게 불신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왜 우리가 배은망덕하고 불신해야 하는가? 예수님은 우리의 친구이시다. 온 하늘은 우리의 행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근심과 공포는 하나님의 성령을 슬프시게 한다. 우리는 우리를 초조하게 하고 피곤하게 만들 뿐, 시련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근심과 걱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우리의 행복이 이 세상 사물로 이루어져 있는 양, 미래의 필요를 대비하는 일을 우리의 생애의 주요한 추구 대상으로 삼게 만드는 하나님께 대한 그러한 불신을 조금도 품지 말아야 한다. 당신의 백성이 근심에 눌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주께서는 우리의 길에 위험이 전혀 없다고는 말씀하지 않으신다. 주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죄악 세상에서 데려가시겠다고 제의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결코 실패함이 없는 피난처를 가리켜 주신다. 그분은 피곤하고 근심에 눌린 사람들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초청하신다. 그대가 손수 그대의 목에 걸어 놓은 근심과 세속적 염려의 멍에를 벗으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쉼을 얻”(마 11:28, 29)으리라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고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안식과 평화를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고 있기 때문이다(벧전 5:7). PP 294.1

사도 바울은 “형제들아 너희가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심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염려”(히 3:12)하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에 비추어, 우리의 믿음은 굳세고, 활동적이고, 영속적이어야 한다. 우리의 마음에서 나오는 말은 불만과 불평이 아니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시 103:1, 2)라는 말이 되어야 한다. PP 294.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필요에 대하여 무관심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백성들은 날마다 필요되는 양식을 거두되 안식일이 거룩하게 준수될 수 있도록 제육일에는 두 배를 거두라는 지시가 주어졌다. PP 294.3

모세는 회중에게 그들의 양식이 공급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여호와께서 저녁에는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이시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불리시리라.” 그리고 모세는 “우리가 누구냐 너희의 원망은 우리를 향하여 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향하여 함이로다”라고 첨언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아론에게 명했다.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망함을 들으셨느니라.” 아론이 말하고 있는 동안 그들이 “광야를 바라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나더라”(출 16:8~10). 그들이 전에 결코 본 적이 없는 엄청난 광휘는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냈다. 저들은 감각에 제시된 현시들을 통하여 하나님께 대한 지식을 얻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지도자는 인간에 불과한 모세가 아니라 지극히 높으신 분이셨다는 것과 그분의 성호를 경외하고 그분의 음성을 순종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워야 했다. PP 294.4

저녁 무렵에 전 국민을 먹일 수 있을 많은 메추라기 떼가 온 진영에 덮였다. 아침에는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같이 세미한 것이 있었다.” 이것은 “깟씨 같고도 희”었다. 백성들은 이것을 “만나”라 불렀다. 모세는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출 16:14, 15, 31)고 말했다. 백성들은 만나를 거두어들였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충분하리만큼 공급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그것을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다.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민 11:8; 출 16:31)다. 그들은 날마다 한 사람당 한 호멜(약 3퀼트)씩 거두고 이것을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어떤 사람들이 양식을 이튿날 아침까지 보관해 보았으나 그 때 그것은 양식으로는 적합하지 않게 되었다. 땅 위에 남는 것은 모두 햇빛에 녹아 버렸기 때문에 그날의 양식은 아침에 거두어야 했다. PP 295.1

만나를 거두어들일 때 어떤 사람들은 정한 양보다 좀 많이 거두고 어떤 사람들은 좀 적게 거두었으나 “호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었”(출 16:18)다. 이 성경 구절의 해석과 함께 그 실제적 교훈은 바울이 고린도 사람들에게 보낸 그의 두 번째 편지 가운데 주어져 있다. 바울은 “이는 다른 사람들을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평균케 하려 함이니 이제 너희의 유여한 것으로 저희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저희 유여한 것으로 너희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평균하게 하려 함이라 기록한 것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고후 8:13~15)고 말했다. PP 295.2

제육일에는 모든 백성이 1인당 두 호멜씩 거두었다. 백성의 두목들은 급히 모세에게 와서 일어난 일을 알렸다. 그는 그들에게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일은 휴식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그렇게 거두었는데 그것이 변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모세는 “오늘은 그것을 먹으라 오늘은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오늘은 너희가 그것을 들에서 얻지 못하리라 육일 동안은 너희가 그것을 거두되 제칠일은 안식일인즉 그날에는 없으리라”(출 16:23, 25, 26)고 말했다. PP 295.3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이스라엘 시대처럼 당신의 성일이 거룩하게 준수되기를 요구하신다. 히브리 사람들에게 주어진 그 명령은 여호와께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명령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안식일 전날은 예비일로서 그 거룩한 시간을 위하여 모든 것이 준비되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라도 우리 자신들의 사무가 거룩한 시간을 침해하도록 허락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병자와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돌봐야 한다고 지시하셨다. 그들을 안락하게 하는 데 요구되는 노동은 자비의 일이므로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불필요한 모든 일은 피해야 한다. 예비일에 할 수 있었던 사소한 일들을 부주의하게 안식일이 시작될 때까지 미루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안식일이 시작될 때까지 게을리한 일은 안식일이 지날 때까지 하지 말고 미루어 두어야 한다. 이런 방법이 이 부주의한 사람들의 기억력을 도와 일하는 6일 동안에 그들의 일을 주의 깊이 행하도록 만들 것이다. PP 296.1

광야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동안 매주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에 안식일의 신성성을 감명시켜 주려고 고안된 삼중 이적을 목격했다. 곧 여섯째 날에는 만나가 갑절 내렸고, 일곱째 날에는 조금도 내리지 않았으며 다른 때에는 저장해 둔 것이 하루를 넘기면 못쓰게 되었으나 안식일을 위하여 필요되는 몫은 달고 신선하게 보존되었다. PP 296.2

만나를 주신 것과 관련된 상황은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실 때 안식일이 제정되지 않았다는 결정적 증거를 우리에게 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시내산에 오기 전에 이미 그들이 안식일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나가 내리지 않는 안식일을 준비하는 매 금요일에 그것을 갑절 거두어들여야 할 의무를 짐으로 그 쉬는 날의 신성한 성질이 그들에게 끊임없이 감명되었다. 백성 중에 어떤 사람들이 안식일에 만나를 거두러 나아갔을 때에 여호와께서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고 책망하셨다. PP 296.3

“이스라엘 자손이 사람 사는 땅에 이르기까지 사십년 동안 만나를 먹되 곧 가나안 지경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만나를 먹었더라”(출 16:35). 40년간 그들은 이 기적적 식량 공급으로 하나님의 끊임없는 돌보심과 부드러운 사랑을 날마다 생각하게 되었다. 시편 기자의 말을 빌리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늘 양식으로 주셨나니 사람이 권세 있는 자의 떡을 먹”(시 78:24, 25)었다(흠정역 성경에는 “천사의 떡을 먹음이여”라 하였음). 그 떡은 그들을 위하여 천사들이 준비한 떡이었다. “하늘 양식”을 공급받은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가졌기 때문에 마치 그들이 비옥한 가나안 평야의 물결치는 곡식밭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궁핍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배웠다. PP 297.1

이스라엘을 먹이기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는 이 세상에 생명을 주시러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시는 그리스도를 예표하였다. 예수께서는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로서 내려오는 떡이니…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다”(요 6:48~51)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백성이 미래에 받을 축복의 약속들 중에는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계 2:17)겠다는 약속도 포함되어 있다. PP 297.2

신 광야를 떠난 후 이스라엘 백성은 르비딤에 장막을 쳤다. 이곳에는 물이 조금도 없었다. 그러자 그들은 또 하나님의 섭리를 불신했다. 백성들은 무분별하고 주제넘게도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는 요구를 가지고 모세에게 나아갔다. 그러나 모세는 끝까지 인내하였다. 그는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고 말했다. 그들은 화가 나서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생축으로 목말라 죽게 하느냐”(출 17:1~7)라고 소리쳤다. 그들은 식물을 윤택하게 공급받았을 때에는 그들의 불신과 불평을 부끄럽게 여기고 앞으로 여호와를 신뢰할 것을 약속하였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약속을 곧 잊어버리고 그들의 믿음이 시련을 당하자마자 실패했다. 그들을 인도하던 구름기둥이 무서운 신비로 가려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모세가 누구이며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그의 목적이 무엇일까 하고 의심했다. 그들의 마음은 의심과 불신으로 가득 찼다. 그들은 궁핍과 고생으로 그들과 그들의 자녀를 죽이고 그들의 소유물을 자기가 취하여 부하게 되려 한다고 대담하게 그를 비난했다. 격렬한 소요와 분노 속에서 그들은 모세를 돌로 쳐 죽이려고 하였다. PP 297.3

모세는 곤경에 빠져 여호와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라고 부르짖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데리고 애굽에서 이적을 행한 지팡이를 가지고 백성들 앞에 서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내가 거기서 호렙산 반석위에 너를 대하여 서리니 너는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리니 백성이 마시리라”고 말씀하셨다. 모세가 반석을 쳤을 때 바위에서 물이 쏟아져 나와 생수의 시내를 이루었고, 그것으로 온 진영의 기갈이 흡족하게 해소되었다. 불평을 선동한 사악한 지도자들에게 애굽에서처럼 모세를 명하여 그의 지팡이를 쳐들어 무서운 재앙이 내리도록 하지 않으시고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크신 자비를 베푸사 그 지팡이를 그들의 해방을 이룩하는 당신의 도구가 되게 하셨다. PP 298.1

“광야에서 반석을 쪼개시고 깊은 수원에서 나는 것같이 저희에게 물을 흡족히 마시우셨으며 또 반석에서 시내를 내사 물이 강같이 흐르게 하셨”(시 78:15, 16)다. 반석은 모세가 쳤으나 생명수가 흘러나오게 하신 분은 구름기둥 속에 가려져 모세 곁에 서 계셨던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모세와 장로들뿐 아니라 멀찌감치 서있던 온 회중도 여호와의 영광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 구름이 사라졌더라면 그들은 그 속에 계셨던 그분의 무서운 광채로 인하여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PP 298.2

목이 말랐을 때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아닌가”,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여기로 인도하셨다면 왜 그분은 우리에게 떡과 같이 물도 주지 않으시는가”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을 시험하였다. 이처럼 불신을 나타내는 일은 죄가 되었으므로 모세는 하나님의 형벌이 그들에게 임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였다. 그는 그들의 범죄의 기념물로서 그 장소의 이름을 맛사(시험)와 므리바(다툼)라고 불렀다. PP 298.3

이제 하나의 새로운 위험이 그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분에 대한 그들의 불평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원수로부터 공격을 당하도록 허용하셨다. 그 지방에 사는 사납고 호전적인 아말렉 족속들이 나아와 그들을 공격하여 약하고 피곤해서 뒤에 처진 사람들을 쳤다. 모세는 많은 백성들이 전쟁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것을 알고, 여호수아에게 명하여 각기 다른 지파에서 일단의 군사를 선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그들을 지휘하여 원수를 대항하게 하고 자기는 손에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부근 높은 언덕 위에 서 있기로 하였다. 따라서 그 다음날 여호수아와 그의 무리가 원수를 공격하는 동안 모세와 아론과 훌은 전쟁터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라가 있었다. 모세는 양팔을 하늘을 향해 뻗은 다음 오른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이스라엘 군대의 승리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전쟁이 진행될 때에 모세의 손이 들려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기고 그 손이 내려왔을 때에는 원수의 군대가 승리한다는 것이 관찰되었다. 모세가 피곤해졌을 때에 아론과 훌이 해가 질 때까지 그의 손이 내려오지 않도록 붙들고 있더니 저희 원수들은 패주(敗走)하고 말았다. PP 298.4

모세의 손을 부축한 아론과 훌의 행동은 모세가 백성들에게 줄 말씀을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동안 백성들은 힘든 일을 하고 있는 그를 도와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또 모세의 행동 또한 의미심장하였다. 그의 행동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운명을 그분께서 장악하고 계신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들이 그분을 그들의 신뢰자로 삼는 동안에는 그분께서 그들을 위하여 싸우시고 그들의 원수들을 정복하실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그분을 잡았던 손을 놓고 자신들의 힘을 의지하면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보다 더 약하게 될 것이며 그들의 원수들이 쉽게 그들을 이길 수 있을 것이었다. PP 299.1

모세가 손을 하늘로 뻗치고 히브리 사람들을 위하여 중재하고 있는 동안 그들이 승리한 것처럼 영적 이스라엘도 믿음으로 전능하신 조력자의 능력을 붙잡을 때에 이기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이 인간의 노력과 결합 되어야 한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무 활동도 하지 않고 있는데도 하나님께서 그들의 원수를 정복하게 해 주실 것으로 믿지 않았다. 위대한 지도자가 여호와께 탄원하고 있는 동안 여호수아와 그를 따르는 용감한 자들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의 원수들을 격퇴시키기 위하여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PP 299.2

아말렉 사람들이 패배한 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도말하여 천하에서 기억함이 없게 하리라”(출 17:14)고 말씀하셨다. 위대한 지도자는 임종 직전에 엄숙한 명령을 백성들에게 전달하였다. “너희가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곧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너를 길에서 만나 너의 피곤함을 타서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느니라…너는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할지니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신 25:17~19). 이 사악한 백성에 관하여 여호와께서는 “여호와의 보좌를 치려고 손이 들렸”(출 17:16 난외)다고 선언하셨다. PP 299.3

아말렉 사람들이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의 주권에 대하여 모르는 바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분 앞에서 두려워하는 대신에 그분의 능력에 도전하였다. 모세가 애굽 사람들 앞에서 행한 이적들은 아말렉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고 부근에 있는 민족들이 공포에 사로잡히는 것을 조소하였다. 그들은 히브리 사람들을 멸망시켜서 한 명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그들의 신들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들을 대항할 능력이 없을 것이라고 자만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해를 입거나 위협을 당한 일이 없었으므로 그들의 공격은 전혀 정당한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멸하려 한 것은 그분께 대한 그들의 증오와 도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 아말렉 사람들은 오랫동안 횡포를 자행해 온 죄인들이었으며, 그들의 범죄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보응하시도록 부르짖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긍휼하심이 지금까지 계속 그에게 회개하도록 요청해 왔다. 그러나 아말렉 사람들이 지치고 무방비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습격하였을 때에 그들은 그들의 민족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하나님의 돌보심은 그분의 자녀 중 가장 연약한 자에게도 미친다. 그들에게 가하는 모든 잔인한 행동이나 압박을 하늘이 주목하고 있다. 그분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분의 손은 그들을 보호하는 방패가 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분의 손을 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손은 정의의 검을 휘두르기 때문이다. PP 300.1

그 때, 이스라엘 사람들이 진을 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집이 있었다. 이드로는 히브리 사람들이 해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그들을 방문해서 모세에게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돌려주려고 길을 떠났다. 위대한 지도자는 사자들로부터 그들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세는 기쁨으로 나아가 그들을 만났다. 먼저 인사를 나눈 후 그들을 자기의 장막으로 안내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내는 위험한 일을 하러 가는 도중에 그의 가족들을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제 다시 가족들과의 교제를 통해 평안함과 안위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이드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행사들을 자세히 말했다. 이드로는 크게 기뻐하며 여호와를 찬미하고 모세와 장로들과 함께 희생 제물을 드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는 엄숙한 축연을 배설하였다. PP 300.2

이드로는 그 진영에 머물러 있는 동안 모세에게 부과된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알게 되었다. 무지하고 훈련받지 못한 저 큰 군중 가운데 질서와 규율을 유지하는 일은 실로 막중한 과업이었다. 모세는 그들의 공인된 지도자요 치안관이었다. 그러므로 백성 전체에 관련된 일반적인 이해관계와 의무뿐 아니라 그 개개인 간에 야기된 분쟁까지 그에게 문의되었다. 그는 백성들이 이렇게 하도록 허락하였는데 그것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고 그가 말했듯이 그들을 가르칠 기회를 그에게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드로는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이 일이 그대에게 너무 중함이라 그대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고 권고했다. 그는 “그대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연 기력이 쇠하리니”라고 말하고 모세에게 적당한 사람들을 천부장으로, 다른 사람들을 백부장으로, 또 다른 사람들을 십부장으로 임명하도록 권고했다. 그들은 “재덕이 겸전한 자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 무망하며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자”(출 18:13~26)라야 했다. 모든 작은 문제들은 이 사람들이 재판해야 했으며, 가장 어렵고 중대한 문제는 역시 모세 앞에 가져와야 했다. 이드로는 “그대는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있어서 소송을 하나님께 베풀며 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그들에게 보이”라고 말했다. 이 권고가 받아들여졌다. 그것은 모세에게 안도감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 사이에도 더 완전한 질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 PP 300.3

여호와께서 모세를 영화롭게 하시고 그의 손을 통하여 이적들을 행하셨다. 그러나 그가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택하심을 입었다는 사실이 그로 하여금 자기 자신은 그 이상 교훈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하지 않았다. 택하심을 받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는 경건한 미디안 제사장의 제의를 즐겨 듣고 현명한 제도로 생각해서 그의 계획을 채택했다. PP 301.1

백성들은 르비딤에서 구름기둥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면서 여행을 계속했다. 그들은 불모의 광야를 횡단하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넘고, 바위 많은 좁은 골짜기를 지나갔었다. 그들이 모래벌판을 여행하고 있을 때 그들의 앞에 자주 거대한 성채(城砦)와 같은 험준한 산들이 나타나 그들의 진로를 가로막아 앞으로 더 전진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었다. 그러나 그들이 가까이 접근해 갔을 때에 암벽들의 여기저기에 열린 틈새들이 보였다. 그 너머에 또 다른 들판이 그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금 이러한, 깊고 자갈로 뒤덮인 통로 중 하나를 지나가고 있었다. 이것은 참으로 장엄하고 인상적인 광경이었다. 양편에 수백 피트 이상 높이 솟아 있는 암벽 사이를 온 이스라엘 군중들은 양떼와 소떼를 이끌고 양끝을 볼 수 없는 긴 행렬을 이루어 서서히 이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시야에 장엄하고 위엄 있는 시내산이 그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구름기둥은 이 산꼭대기에 머물렀고 백성들은 그 산 아래 평지에 장막을 쳤다. 그들은 여기서 근 1년 동안 머물게 될 것이었다. 밤에는 불기둥이 그들에게 하나님이 보호하고 계신다는 것을 보장해 주었고 그들이 편히 잠자는 동안에 진영에는 하늘의 떡이 고요히 내렸다. PP 301.2

동틀 녘에 어둡던 산마루가 황금빛으로 물들여지고 금빛 햇살이 깊은 골짜기를 내리 비출 때에 이 피곤한 여행자들에게는 이 빛이 하나님의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은혜의 빛처럼 보였다. 사면에 솟아 있는 거대하고 험준한 산들의 고독하고 장엄한 위풍이 그 영원성과 장엄함을 말해 주는 것처럼 보였다. 여기서 그들의 마음은 엄숙함과 경외심으로 감명을 받았다. 인간들은 “명칭으로 산들을, 간칭으로 작은 산들을 달아보”(사 40:12)시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무지함과 연약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찍이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주신 것 중에 가장 놀라운 계시를 받게 될 것이었다. 여호와께서는 이곳에 당신의 백성을 모으시고 여기서 친히 당신의 육성으로 거룩한 율법을 선포하심으로 그들에게 대한 당신의 요구가 신성하다는 것을 인상깊게 하시고자 하셨다. 오랜 노예 생활과 우상숭배의 영향으로 인하여 악한 감화가 그들의 습관과 품성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근본적인 대변화가 일어나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신에 관한 지식을 그들에게 주심으로 그들을 보다 높은 도덕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일하고 계셨다. PP 3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