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적
22장 데살로니가
빌립보를 떠난 후, 바울과 실라는 데살로니가로 갔다. 이곳에서 그들은 유대인의 회당에 모인 큰 회중들에게 설교할 특권을 얻었다. 그들에게는 최근 모욕적인 취급을 받은 흔적이 있었으므로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이 일로 그들은 자신들을 높이지 아니하고 그들의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AA 221.1
데살로니가 사람들에게 설교할 때, 바울은 메시야에 관한 구약의 예언들을 가지고 호소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마지막 봉사에서 이 예언에 대해 제자들의 마음을 여셔서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눅 24:27)셨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전파함에 있어서 구약에서 그의 증거를 찾아내었었다. 스데반도 동일한 노선을 추구했었다. 바울도 역시 그의 봉사 사업에서 그리스도의 탄생, 고통, 죽음, 부활, 승천을 예언한 성경 말씀으로 호소하였다. 바울은 모세와 선지자들이 증거한 영감의 증언을 가지고 나사렛 예수가 메시야이시며 아담의 때로부터 부조와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던 분이 바로 그리스도이셨음을 확실하게 증명하였다. AA 221.2
약속된 구주의 출현에 관한 분명하고 특별한 예언들이 주어져 왔었다. 아담에게 구속주의 오심에 관한 보증이 주어졌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창 3:15)고 사단에게 선고하신 선언은 우리의 첫 부모에게 주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될 구속의 약속이었다. AA 222.1
아브라함에게 세상의 구주께서 그의 후손으로 오시리라는 약속이 주어졌다.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라.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하나를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창 22:18; 갈 3:16). AA 222.2
모세는 이스라엘의 지도자와 교사로서 자기의 사업의 종말이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오실 메시야에 관하여 분명히 예언하였다. 모세는 회집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선언하였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중 네 형제 중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너를 위하여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를 들을지니라.” 모세는 그가 호렙산에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친히 다음의 말씀을 하시며 이 일을 나타내셨다고 보증하였다.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고하리라”(신 18:15, 18). AA 222.3
메시야는 왕의 혈통이어야 하였는데 이는 야곱의 예언 중에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창 49:10)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었다. AA 223.1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예언하였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에게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니라 내가 그를 만민에게 증거로 세웠고 만민의 인도자와 명령자를 삼았었나니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부를 것이며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네게 달려올 것은 나 여호와 네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인함이니라 내가 너를 영화롭게 하였느니라”(사 11:1, 55:3~5). AA 223.2
예레미야도 역시 다윗 가의 왕으로 오시는 구속주에 관하여 증거하였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행사하며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이며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며 그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그리고 다시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스라엘 집 위에 앉을 사람이 다윗에게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며 내 앞에서 번제를 드리며 소제를 사르며 다른 제를 항상 드릴 레위 사람 제사장들도 끊어지지 아니하리라”(렘 23:5, 6, 33:17, 18)고 하였다. AA 223.3
메시야의 탄생 장소까지도 예언되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미 5:2). AA 223.4
구주께서 세상에서 하셔야 할 사업의 윤곽도 충분히 예고되어 있었다. “여호와의 신 곧 지혜와 총명의 신이요 모략과 재능의 신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이 그 위에 강림하시리니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다. 이와 같이 기름부음을 받은 분은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고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사 11:2, 3, 61:1~3). AA 224.1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나의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신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공의를 베풀리라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로 거리에 들리게 아니하며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며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공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사 42:1~4). AA 224.2
바울은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야 하”리라는 사실을 구약 성경으로 설득력 있게 논증하였다. “막대기로 이스라엘 재판자의 뺨을 치리로다”(미 5:1)라고 미가 선지자가 예언하지 않았던가? 약속된 메시야께서 이사야를 통하여 자신에 관하여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수욕과 침 뱉음을 피하려고 내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하였느니라”(사 50:6)고 예언하지 않으셨던가? 그리스도께서는 시편 기자를 통하여 당신이 사람들에게 받으실 취급을 예언하셨다. “나는…사람의 훼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이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저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걸, 저를 기뻐하시니 건지실걸 하나이다”,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저희가 나를 주목하여 보고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뽑나이다”, “내가 내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내 모친의 자녀에게는 외인이 되었나이다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훼방하는 훼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훼방이 내 마음을 상하여 근심이 충만하니 긍휼히 여길 자를 바라나 없고 안위할 자를 바라나 찾지 못하였나이다”(시 22:6~8, 17, 18, 69:8, 9, 20). AA 225.1
그리스도의 고통과 죽음에 관한 이사야의 예언은 의심할 바 없이 얼마나 분명한가! 선지자는 묻기를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뇨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홈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버린 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은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AA 225.2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AA 226.1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사 53:1~8). AA 226.2
그의 죽음의 방식까지 예시되어 있었다. 광야에서 구리뱀을 든 것처럼, 오실 구속주도 들려야 하였다.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 AA 226.3
“혹이 그에게 묻기를 네 두 팔 사이에 상처는 어찜이냐 하면 대답하기를 이는 나의 친구의 집에서 받은 상처라 하리라”(슥 13:6). AA 226.4
“그는 강포를 행치 아니하였고 그 입에 궤사가 없었으나 그 무덤이 악인과 함께 되었으며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었도다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케 하셨”(사 53:9,10)다. AA 227.1
그러나 악인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셔야 하셨던 그분은 죄와 사망을 이기신 정복자로서 다시 부활하실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감미로운 가수는 전능자의 영감을 받아 부활의 아침의 영광을 증거하였다. 그는 기쁨으로 선포하였다. “내 육체도 안전히 거하리니 이는 내 영혼을 음부(무덤)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시 16:9, 10). AA 227.2
바울은 하나님께서 제사 제도를 “도수장으로 끌려가신 분”에 관한 예언과 얼마나 밀접히 연결시키셨는지를 보여 주었다. 메시야는 당신의 생명을 “속죄 제물”로 주셔야 하셨다. 수 세기를 통해 내려온 구주의 속죄의 광경을 바라보면서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 그러나 실상은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지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사 53:7, 10, 12)고 증거하였다. AA 227.3
예언에 나타난 구주께서는 유대 민족을 세상의 압제자들에게서 구원하실 현세적 왕으로서가 아니요 평범한 사람으로서 빈곤과 비천의 생애를 살다가 마침내 멸시와 거절과 죽임을 당해야 할 자로 오셔야 하였다. 구약 성경에 예언된 구주께서는 자신이 타락한 인류를 위하여 희생 제물이 되어 훼손된 율법의 모든 요구를 성취시킬 것이었다. 그분 안에서 희생 제사의 모형은 그 원형과 만나게 될 것이었고 그 모든 유대인의 제도는 십자가에서의 그분의 죽으심에서 그 의미를 찾게 될 것이었다. AA 227.4
바울은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에게 그가 전에 가졌던 의문의 율법에 대한 열심과 다메섹 도성에서의 그의 놀라운 경험에 대하여 말하였다. 개심하기 전에 그는 유전적 경건, 즉 거짓 소망을 확신했었다. 그의 신앙은 그리스도 안에 닻을 내린 것이 아니었다. 그대신 그는 형식과 의식을 신뢰했었다. 율법에 대한 그의 열심은 그리스도와 연결된 것이 아니었으므로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는 율법의 행위를 실행함에 있어서 흠이 없다고 자랑하면서도 그 율법을 가치 있게 만드신 분은 거절했었다. AA 228.1
그러나 그의 개심으로 모든 것이 변하였다. 그가 그분의 성도들을 핍박함으로써 핍박하던 그분, 곧 나사렛 예수께서 그의 앞에 약속된 메시야로 나타나셨다. 박해자는 그분을 하나님의 아들로, 예언을 성취시키려고 이 땅에 오신 분으로 그리고 그의 생애로 성서의 모든 세부적인 약속들을 이루신 분으로 보았다. AA 228.2
바울이 거룩한 담력으로 데살로니가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였을 때, 성소봉사와 관계된 의식과 예식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 주는 빛이 홍수처럼 쏟아졌다. 그는 청중들의 마음을 지상봉사를 넘어서 하늘 성소에 계시는 그리스도의 봉사로 향하게 하였고, 그리스도의 중보 사업이 마치고 그분께서 능력과 큰 영광으로 다시 오셔서 지상에 당신의 나라를 세우실 그 때로 향하게 하였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믿는 신자였다. 그가 이 사건에 관한 진리를 매우 분명하고 강력하게 제시하였으므로, 그 말씀을 들은 많은 사람은 그 감명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다. AA 228.3
바울은 세 안식일 동안 데살로니가인들에게 설교하였고, 창세로부터 “죽임을 당한 어린양”(계 13:8)이신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과 사업과 미래의 영광에 관하여 성경으로 그들에게 논증하였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봉사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구약 성경을 여는 열쇠이며, 그 풍부한 보화를 얻는 통로라고 하면서 그리스도를 높였다. AA 229.1
이와 같이 복음의 진리가 데살로니가에서 큰 능력으로 선포되자 그는 큰 회중의 주목을 끌었다. “그 중에 어떤 사람 곧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도 권함을 받고 바울과 실라를 쫓”았다. AA 229.2
이전 전도 지역처럼 사도들은 단호한 반대를 당하였다. 믿지 않는 “유대인들은 시기하”였다. 이 유대인들은 그 때에 로마의 권력의 미움을 받고 있었는데, 왜냐하면 그들이 얼마 전에 로마에서 폭동을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의심을 받아 감시를 당하였고, 그들의 자유는 다소 제재를 당하였다. 그들은 이제 다시 환심을 살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았고 동시에 사도들과 기독교로 개종하는 이들에게 비난을 퍼부을 수 있는 기회를 보았다. AA 229.3
그들은 이 일을 “저자의 어떤 괴악한 사람들”과 연합하여 “성을 소동케” 하는 방법으로 행하고자 하였다. 사도들을 찾으려 하여 그들은 “야손의 집에 달려들”었으나 바울도 실라도 모두 찾을 수 없었다. 폭도들은 “발견치 못하매” 미친 듯한 실망으로 “야손과 및 형제를 끌고 읍장들 앞에 가서 소리 질러 가로되 천하를 어지럽게 하던 이 사람들이 여기도 이르매 야손이 들였도다 이 사람들이 다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말하되 다른 임금 곧 예수라 하는 이가 있다 하더이다 하”였다. AA 229.4
바울과 실라를 찾지 못하였으므로 읍장들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고소당한 신자들을 붙잡아 두었다. 그 이상의 폭행을 두려워하여 “밤에 형제들이 곧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냈다. AA 230.1
오늘날 인기가 없는 진리를 가르치는 이들은 때때로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조차 바울과 그의 동료들이 받은 것보다 더 호의적인 대접을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낙심할 필요가 없다. 십자가를 전하는 기별자들은 깨어 기도함으로 자신들을 무장하여 항상 예수의 이름으로 일하며, 믿음과 용기로 전진해야 한다. 그들은, 구약 시대의 모든 희생 제도의 중심이요, 그의 속죄의 희생을 통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사람들이 평화와 용서를 찾을 수 있는 그리스도를 하늘 성소에 계신 인간의 중보자로 높여야 한다. AA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