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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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마태복음 6장 5절)

바리새인들은 기도하는 시간을 정해 두었다. 그래서 종종 일어나는 일로, 정한 시간에 밖에 있게 될 때는 거리, 시장, 혹은 바쁘게 다니는 사람들 사이 등 어디든지, 있는 곳에서 걸음을 멈추고 큰 소리로 그들의 형식적인 기도를 외웠다. 예수께서는 단순히 자기 영광을 위해 드리던 이런 예배를 심하게 책망하셨다. 그러나 공중 기도를 무시하신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당신 스스로가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시고 대중 앞에서 기도하셨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개인 기도를 공중 앞에서 하지 말라고 가르치신다. 우리의 기도는 은밀한 중에 드려짐으로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외에 그 어떤 귀에도 들려선 안 된다. 이런 간구의 내용이 호기심이 많은 귀에 들어가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MB 83.3

“너희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라.” 은밀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장소를 갖도록 하라. 예수께서는 하나님과의 교통을 위한 은밀한 장소를 가지고 계셨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우리는 때때로, 비록 훌륭한 곳이 아니라 할지라도, 하나님과 홀로 지낼 수 있는 장소로 물러갈 필요가 있다. MB 84.1

“은밀한 중에 계시는 너희 아버지께 기도하라.”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어린아이와 같은 신뢰심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다. 그 어떤 사람도 중보자로 나설 필요가 없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를 알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열 수 있다. MB 84.2

하나님의 눈 외에는 그 어떤 사람의 눈에도 보이지 않고 하나님의 귀 외에는 그 어떤 사람의 귀에도 들리지 않는 은밀한 기도의 장소에서, 우리는 가장 깊이 감추어진 우리의 욕망과 소원을 무한히 자비하신 아버지께 쏟아 놓을 수 있다. 그리하면 인간의 필요의 부르짖음에 반드시 응답하시는 음성이 영혼의 고요와 침묵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향해 말씀하실 것이다. MB 84.3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야고보서 5장 11절). 그분께서는 지칠 줄 모르는 사랑으로 완고한 자들의 자복을 들으시고 그들의 참회를 받아 주시고자 기다리신다. 그분은 마치 어머니가 귀여운 아기에게서 엄마를 알아보고 웃는 미소를 기다리듯이 우리에게서 감사함에 대한 어떤 표시를 기다리신다. 그분은 우리를 향한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고 부드러운지 우리가 깨닫기를 바라신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시련을 당신의 동정으로, 우리의 슬픔을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의 상처를 당신의 치유로, 우리의 연약함을 당신의 능력으로, 우리의 공허를 당신의 충만으로 가지고 나오도록 우리를 초청하신다. 그분께 나온 사람은 아무도 실망을 맛보지 않았다. “저희가 주를 앙망하고 광채를 입었으니 그 얼굴이 영영히 부끄럽지 아니하리로다”(시편 34편 5절). MB 84.4

은밀한 중에 하나님을 찾고 그들의 필요를 주께 아뢰고 도움을 구하는 자들은 그 간구가 허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은밀한 가운데 보시는 너희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우리는 그리스도를 매일의 친구로 삼을 때 보이지 않는 세계의 능력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느끼며, 또 예수님을 쳐다봄으로 그분의 형상으로 동화될 것이다. 위를 바라봄으로써 우리는 변화된다. 품성이 천국에 합당할 만큼 부드럽고 세련되고 고상해진다. 우리 주님과 나누는 교제와 친교의 분명한 결과로, 경건과 순결과 열성이 증가될 것이다. 지능이 기도를 통하여 계발될 것이다. 우리는 신령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것은 근면과 열성의 생애로 실증된다. MB 85.1

매일 열렬한 기도로 도움과 지지와 능력을 얻기 위하여 하나님께로 향하는 사람은 고상한 포부, 진리와 의무에 대한 분명한 이해, 행동의 고상한 목적, 그리고 의에 굶주리고 목마른 심령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하나님과의 연결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우리는 사람들과 나누는 교제를 통하여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는 빛과 평화와 평온을 그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얻어진 힘, 다시 말해 마음을 사려 깊고 조심성 있는 마음으로 훈련시키는 꾸준한 노력과 연합된 힘은 사람을 매일의 의무를 위하여 준비시키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마음을 평안하게 지켜 준다. MB 85.2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면, 그분께서는 우리의 입에 말씀을 주셔서 당신을 위해 이야기하게 하시는 것은 물론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게까지 하실 것이다. 그분은 천사들의 노래에서 한 곡을 뽑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실 것이다. 생활 하나 하나에서 마음속에 거하시는 구주의 빛과 사랑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외부의 어려움이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생애를 침범하지 못할 것이다. MB 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