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보감 1
지체하는 어리석음
이생의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세를 위한 준비를 미루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그대가 그대의 청지기 직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이 될 때까지 당신의 사업에 관대하기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요구에 응답하기를 지체하는 것 역시 큰 실수이다. 그대로부터 재물의 달란트를 위탁받은 자들이 그 재물에 대하여 그대가 했던 것처럼 잘하지 못할지 모른다. 부자가 어떻게 그렇게 큰 모험을 감행하겠는가! 재산을 처분하는 일을 임종시까지 지체하는 자들은 그 재물을 하나님보다 죽음에 바치는 것이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명백하게 밝혀져 있는 그분의 계획과 정반대로 행동한다. 만일, 그들이 선을 행하고자 한다면, 마치 호기(好機)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처럼 현재의 황금기를 놓치지 말고 전력을 다하여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1TT 557.3
이생에서 그들에게 요구된 하나님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음으로써 명백한 의무를 소홀히 한 자들과, 임종 때에 유산을 남길 생각으로 양심을 달래는 자들은 주님으로부터 아무런 칭찬의 말씀을 듣지 못하며 상급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극기를 실행하지 않고 가능한 한 오래 그들의 재물을 이기적으로 간직하였으며, 죽음이 이르렀을 때에야 비로소 그것을 포기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임종 직전까지 지체하는 그 일을, 만일 그들이 정말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들의 생명이 건재할 때 행하게 될 것이다. 그들 자신과 그들의 소유를 하나님께 바칠 것이며, 그분의 청지기 노릇을 하는 가운데 의무를 행하는데서 오는 만족을 얻으려 할 것이다. 유언 집행의 책임을 남에게 양도하는 대신 스스로 자신들의 유언 집행자가 됨으로써만 그들은 하나님의 요구를 직접 충족시킬 수 있었다. 1TT 558.1
우리는 우리 자신들을 주님의 소유를 맡은 청지기로 여겨야 하며, 하나님을 지상(至上)의 소유주로 생각하여야 한다. 그분이 그분 자신의 소유를 요구하실 때에, 우리는 그것을 그분께 드려야 한다. 그분께서 당신의 소유를 그 이자와 함께 받으러 오실 때에, 탐욕자들은 그들에게 위탁된 달란트를 증가시키는 대신에, 무익한 종 위에 선고된 파멸을 자초하였음을 보게 될 것이다. 1TT 558.2
주님께서 당신의 종들의 죽음이 손실로 여겨지도록 계획하시는 것은 그들이 발휘해 온 선을 위한 감화와, 하나님의 보고를 보충하기 위하여 그들이 드려 온 많은 자발적인 예물들 때문이다. 죽으면서 남기는 재산이 생전에 하는 자선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하다. 하나님의 종들은 선한 사업과 하나님께 드리는 후한 헌금을 통하여 매일 유언장을 작성해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액수가 그들 자신의 소용을 위하여 책정된 것에 비해 균형을 잃을 만큼 적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들은 매일 유언을 하는 중에 그들의 애정의 가장 큰 자리를 점령하고 있는 그 대상들과 친구들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가장 좋은 친구는 예수님이시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가난을 통하여 그들이 부요하게 되도록 당신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으셨으며, 그들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다. 그분은 모든 마음과 소유물 곧 그들이 소유한 모든 것과 그들의 생명까지 받으실 만하시다. 1TT 558.3
그러나, 그리스도인임을 공언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생애에서 예수님의 요구에 응하기를 지체하며, 임종시에 이르러서야 겨우 소액을 드림으로써 그분을 모욕한다. 이런 부류의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이 도둑질은 즉흥적인 행동이 아니라 그들이 “건전한 마음으로”라는 말로 시작하는 심사 숙고한 뒤의 계획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라. 그들은 살아 있을 때에 하나님의 사업에서 횡령을 했기 때문에 죽은 후에도 그 횡령을 영속시킨다. 그리고, 이것은 온 마음을 다하는 전적인 동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유언을 죽음의 베갯머리를 위해 키워 나가며 만족해 한다. 그들의 유언은 죽음을 위한 준비의 일부로서, 그들의 소유가 죽음의 시간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작성된다. 이들은 과연 장차 그들에게 임할 그들의 청지기 직분을 설명하라는 요구에 기쁨으로 응할 수 있겠는가? 1TT 559.1
미래 즉 영생을 얻고 싶으면 모두 이생에서 선한 행실을 많이 행해야 한다. 심판이 임하여 책들이 펼쳐질 때에, 각 사람은 자신의 행위를 따라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하늘의 원부에 그들에게 불리한 절도의 기록을 가진 많은 이름들이 교회 녹명책에 올라 있다. 따라서, 회개하고 주님을 위하여 이타적인 박애 정신으로 일하지 않는 한, 이들은 분명히 불성실한 청지기의 운명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1TT 559.2
활동적인 사업가가 일각의 예고도 없이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그의 사업을 조사하여 보면 가장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음을 알게 된다. 그의 재산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에 그 재산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대부분이 변호사의 수수료로 나가기 때문에 그의 부인과 자녀들,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업은 노략질을 당하게 된다. 주님의 재물에 대해 충성스러운 청지기들은 그들의 사업이 어떠한 상황에 처하여 있는지 알며, 현명한 사람들처럼 어떤 비상 사태에 대하여도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그들의 은혜의 시기가 갑자기 끝난다 해도, 그들은 그들의 재산을 수습하게 될 사람들에게 그토록 큰 어려움을 안겨 주지 않을 것이다. 1TT 559.3
많은 사람들이, 확실한 건강을 누릴 때에는 유언장을 작성하는 문제에 대해 마음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형제들은 이런 일에 조심해야 한다. 그들은 그들의 재정 형편을 알아야 하며, 그들의 사업이 아무렇게나 된 상태로 있게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언제라도 재산을 두고 떠날 수 있게 그것을 정돈해 두어야 한다. 1TT 560.1
유언장은 법적인 효력을 가지도록 작성되어야 한다. 유언장은 작성한 후에 주의 사업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기증하는 일이 계속될 수 있다면 여러 해 동안 그냥 두어도 별 상관이 없다. 형제들이여,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해서 죽음이 하루라도 더 빨리 오는 것은 아니다. 그대의 재산을 유언에 의해 친척들에게 나누어 줄 때에, 하나님의 사업을 잊지 않도록 명심하라. 그대는 그분의 재물을 맡아 가지고 있는 그분의 대리자이다. 그러므로, 그대는 그분의 요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여야 한다. 물론, 그대의 처자를 핍절한 채 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그들이 궁핍하다면, 그들을 위해 재물을 제공하여야 한다. 그러나, 단지 관습상의 이유만으로 궁핍하지도 않은 친척들의 긴 명단을 그대의 유언서에 기재해서는 안 된다. 1TT 560.2
재산을 분배하는 현재의 이기적인 제도는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라 인간이 고안해 낸 것이라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라. 그리스도인들은 개혁자가 되어, 현재의 제도를 타파함으로써 유언장을 작성하는 일에 완전히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어야 한다. 그대가 취급하고 있는 재물이 주님의 소유라는 생각을 늘 갖도록 하라. 이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은 법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대를 그의 재산에 대한 유언 집행자로 지정했다면, 그대는 지극히 적은 금액이라도 오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유언자의 유언장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겠는가? 그대의 하늘 친구께서는 그대에게 재물을 맡기시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지 의향을 밝히셨다. 이 뜻을 사심 없는 마음으로 헤아린다면, 하나님께 속한 것을 오용하지 않을 것이다. 주님께서 인간들에게 모든 긴급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재물을 주심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사업은 부끄럽게도 무시되어 왔다. 이들이 감사하고 순종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1TT 5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