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보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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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장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

옛날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의식적 부정에서 정결케 하기 위하여 온 회증을 위한 희생을 드리라는 명령이 주어졌다. 이 희생물은 붉은 암송아지로서, 죄로 더럽혀진 데서 구속하는, 보다 완전한 제물을 표상하였다. 이것은 부득이 혹은 부지중에 주검을 만진 모든 자들의 정결을 위하여, 필요에 따라 드리는 희생 제물이었다. 어떠한 형편으로든지, 주검과 접촉된 모든 사람은 의식적으로 부정하다고 간주되었다. 이것은 히브리 인들의 마음에 죽음이 죄의 결과로 왔으므로 죄의 표상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인상 지어 주기 위한 것이었다. 한 마리의 붉은 암송아지, 한 척의 방주, 하나의 놋뱀은 하나의 위대한 희생 곧 그리스도의 희생을 감명 깊게 지적한다. 1TT 481.1

이 암송아지는 붉은 색이어야 했는데, 그 색깔이 피를 상징하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점이나 흠이 없어야 했고, 결코 멍에를 메어 보지 않은 것이어야 했다. 여기서 또한 그리스도가 표상되었다. 하나님의 아들은 속죄 사업을 성취하기 위하여 자원하여 오셨다. 그분은 의무적인 멍에를 지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그분은 구애되지 않고 모든 율법 위에 초월해 계셨기 때문이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지성적 사자로서 의무적인 멍에를 메고 있었다. 그들의 개별적인 어떠한 희생도 타락한 인간의 죄를 속할 수 없었다. 그리스도만이 율법의 요구에서 벗어나서 죄된 인류의 구속을 담당하실 수 있었다. 그분은 당신의 생명을 버리시고 다시 취하실 권세를 가지셨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빌 2:6)셨다. 1TT 481.2

그러나, 이 영광스러운 본체는 불쌍한 죄인을 사랑하시고, 인간을 위하여 고난을 당하시고 돌아가시기 위하여 스스로 종의 형체를 입으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왕관과 왕복을 입으시고 당신의 아버지의 오른편에 남아 계실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분은 하늘의 모든 부와 명예와 영광을 인간의 궁핍과 바꾸시고, 또한 높은 사령관으로서의 지위를 겟세마네의 공포와, 갈바리의 굴욕과 고통으로 바꾸는 길을 택하셨다. 그분은 당신의 수난과 피의 침례를 통하여 죄된 세상을 순결하게 하시고 구속하시기 위하여 슬픔의 사람이 되시고 질고를 아는 분이 되셨다. “내가 왔나이다….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시 40:7, 8)라는 외침은 기쁨에 넘치는 동의였다. 1TT 481.3

희생 제물인 붉은 암송아지는 진 밖에서 드려져 가장 인상 깊은 방법으로 죽임을 당하였다. 그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예루살렘 성문 밖에서 고난을 당하셨는데, 갈바리가 성벽 밖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유대인만을 위해서가 아니고 모든 인류를 위하여 돌아가셨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그분은 타락한 세상에 당신이 그들의 구속주가 되시기 위하여 오셨다는 것을 선포하시고, 당신이 그들에게 제공하시는 구원을 받아들이라고 호소하신다. 붉은 암송아지가 가장 엄숙한 방법으로 죽임을 당한 후, 흰 옷을 입은 제사장은 희생물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손에 받아 성전을 향하여 일곱 번 뿌렸다.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 10:21, 22). 1TT 482.1

그 붉은 암송아지의 시체는 불살라져서 재로 바뀌었는데, 그것은 온전하고 충분한 희생을 의미하였다. 그 후에, 그 재는 시체와 접족되어 부정해지지 아니한 사람에 의해 모아져서, 흐르는 개울에서 취한 물이 담긴 그릇에 담겨졌다. 그 후에, 정결하고 깨끗해진 사람은 백향목 가지를 홍색실과 한 단의 우슬초와 함께 취하여 그릇 안에 든 것을 찍어서 회막과 회중 위에 뿌렸다. 이 예식은 철저한 것이 되게 하기 위하여 여러 번 반복되었고. 죄에서 정결케 되는 의식으로 행해졌다. 1TT 482.2

그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당신의 고귀한 피를 흘리신 후에 당신 자신의 흠 없는 의를 통하여 성전을 정결하게 하시고자 성소로 들어가신다. 그리고, 그 곳에서 붉은 피는 하나님을 인간과 화목하게 하는 봉사에 드려진다. 어떤 사람들은 이와 같이 붉은 암송아지를 잡는 것을 무의미한 의식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행해지고, 현재까지 적용되는 심오하고 중요한 의미가 있다. 1TT 482.3

제사장은 백향목과 우슬초를, 정결하게 하는 물에 담가 부정한 자에게 뿌리는데 사용하였다. 이것은 도덕적 부정에서 우리를 정결하게 하기 위해 흘려진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였다. 반복해서 뿌린 것은 회개하는 죄인을 위해 이루어져야 할 일이 철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가 소유한 모든 것은 하나님께 드려져야 한다. 그 자신의 영혼이 정결하게 씻겨져야 될 뿐 아니라 그의 가족, 그의 가사(家事), 그의 재산, 그리고 그의 모든 소유가 하나님께 드려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1TT 483.1

우슬초로 장막에 뿌린 후에, 정결하게 된 자들의 문 위에는, “나는 내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주님,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라고 쓰여졌다. 그리스도의 피로 정결하게 되었다고 공언하는 자들은 그와 같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옛날과 마찬가지로 오늘날도 엄격하시다. 시편 기자는 그의 기도 가운데서 이 상징적 의식을 언급하고 있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 51:7, 10, 12). 1TT 483.2

그리스도의 피는 효력이 있으나 계속해서 적용될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에게 위탁하신 그 방법을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기를 원하실 뿐 아니라 당신의 사업에 그들이 스스로를 헌신하기를 바라신다. 나의 형제들이여, 그대들이 만일, 이기적인 자가 되어 그분의 사업에 기꺼이 드려야 할 것을 주님께 드리지 않고 있다면, 그대들은 정결케 하는 피 뿌림을 철저히 적용하고, 그대와 그대의 모든 소유를 하나님께 바칠 필요가 있다. 1TT 4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