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지 화잇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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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굳게 붙잡음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1865년 12월 25일에 뉴욕 주 로체스터에서 받은 이상의 일부가 번개처럼 내 마음에 떠올랐으며, 나는 그것을 나의 남편에게 이야기하였다. LS 175.5

나는 여러 그루의 나무들이 서로 밀집되어 원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한 덩굴이 이 나무들을 타고 올라가 수목의 꼭대기를 덮고 있었다. 얼마 후에 나는 그 나무들이 마치 강풍에 흔들리듯이 이리저리 요동하는 것을 보았다. 그 덩굴의 줄기가 하나씩 하나씩 지주에서 떨어져 나가 나무의 낮은 가지에 달라붙은 몇 개의 덩굴손을 제외하고는 덩굴 전체가 나무에서 떨어졌다. 그 때 한 사람이 오더니 달라붙은 덩굴손마저 잘라서 땅에 내동댕이쳤다. LS 176.1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측은하게 여기며 지나갔으며, 나는 어떤 친절한 손이 나타나서 그것을 들어올려 주기를 기다렸지만 아무도 도와 주지 않았다. 나는 왜 아무도 그 덩굴을 들어올려 주지 않는지를 물어 보았다. 나는 곧 이어서 한 천사가 버림받은 것처럼 보이는 덩굴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의 양팔을 펴서 덩굴 아래에 넣더니 그것을 들어 곧바로 세우고는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을 향하여 서서 네 덩굴손으로 하나님을 감아라. 너는 인간 지주(支柱)에서 떨어졌다. 너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굳게 설 수 있으며 인간의 지지 없이도 번성할 수 있다. 하나님께만 의지하라. 그리하면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떨쳐 버려지리라.” LS 176.2

그 버려진 덩굴이 보살펴지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표현할 수 없는 안도감을 느꼈으며 매우 기뻤다. 내가 그 천사에게 이 장면들이 무엇을 의미하느냐고 질문했더니 그는 “네가 바로 이 덩굴이다. 이 모든 것을 네가 경험하게 될 것인데,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될 때에야 이 덩굴의 상징을 완전히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네가 괴로울 때에 너를 즉시 도우시는 분이 되실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LS 176.3

이 때로부터 나는 나의 임무에 전념하게 되었고, 백성들에게 증언을 전하는 일을 다시는 면하고자 하지 않았다. 몬테레이에서 배틀크릭으로 돌아온 다음에는 우리를 중상하기 위해 퍼뜨린 소문과 의심에 구애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하고 전진하는 것이 나의 임무임을 깨달았다. 나는 과거의 역사 가운데서 현재의 상태를 보여 주신 것들을 증거하였으며 그들의 위험을 경고하고 그들의 그릇된 행동을 책망하였다. 나는 내가 가장 원치 않는 일을 하도록 임명되었다고 말하였다. 어떤 개인이나 가족의 상태가 내게 이상으로 나타나면, 흔히 그것은 그들의 사생활에 관한 것이거나 그들의 은밀한 죄를 책망하는 것들이었다. 나는 남들이 전혀 모르는 잘못들을 가지고 있는 어떤 사람들과 수개월 동안 접촉하였다. 신자들은 이 사람들이 수심에 잠겨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이 하나님께 가납되었는지를 의심하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그들이 의기소침하여 있는 모습을 보고는 그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이 나에게 있는 것처럼 비난을 퍼붓는다. LS 177.1

나를 비난하는 이들은 그들이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나의 행동에 관하여 심문관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다. 은밀한 죄를 책망하는 일은 내게 맡겨진 일 중에 참으로 가장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이었다. 만일, 내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혐의나 시기를 피하기 위하여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완전히 설명하고 개인적인 비밀을 공개해 버린다면, 나는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이며 개인들에게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 나는 은밀한 잘못에 대한 사적인 책망을 나 혼자만 알고 내 가슴속에 굳게 잠가 두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판단하든지 간에 나는 그릇 행하였다가 회개한 사람들의 신의를 결코 저버릴 수 없으며, 죄과를 저지른 당사자에게만 내놓을 사실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결코 발설하지 않겠노라. 나는 모인 사람들에게,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자유롭게 처신하도록 이 일에 간섭하지 말고 손을 떼야 한다고 말하였다. LS 1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