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지 화잇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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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 캠든에서

안식일 아침에 꽤 많은 사람들이 예배드리러 모였는데 그 기만적인 여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나는 한 자매에게, 여기에 참석한 사람들이 전부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내가 이상 중에 본 여인은 그 곳에서 약 4마일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는데 그 자매는 그 여인을 생각지 못하였다. 그러나, 얼마 안되어 그 여인이 들어왔는데, 나는 그가 바로 주님께서 그의 참 모습을 내게 보여 주신 여인임을 즉시 알아볼 수 있었다. LS 129.2

집회가 진행되는 중에 그녀는, 자기가 완전한 사랑을 소유하고 심령의 성결을 누리고 있으며, 자기에게는 시련이나 유혹이 전혀 없고 오직 완전한 평화를 누리며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생애를 살고 있다고 장황하게 이야기하였다. LS 129.3

집회를 마친 후 나는 심한 슬픔을 느끼면서 프레스톤씨의 집으로 돌아왔다. 밤에 나는 꿈을 꾸었는데, 쓰레기로 가득 찬 은밀한 골방을 내게 열어 보여 주었다. 나는 그 방을 청소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들었다. 등불을 비추며 그 쓰레기를 치우면서 나는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이 방은 더욱 가치 있는 것들로 채울 수가 있다고 말하였다. LS 129.4

일요일 아침에 우리는 신자들과 다시 모였다. 나의 남편이 일어나 열 처녀의 비유에 대하여 설교하였다. 그는 말을 자유롭게 할 수가 없어서 다 함께 기도 시간을 갖자고 제안하였다. 우리는 주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였다. 어두운 구름이 걷혔으며 나는 이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 여인의 상태를 다시 보았다. 그 여인은 완전한 암흑 가운데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와 그녀의 남편을 보시고 아주 불쾌히 여겨 찌푸리셨다. 그 움츠러들게 하는 찌푸리심이 나를 떨게 만들었다. 나는 그녀의 마음이 온갖 부패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성결을 표방하며 위선을 자행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LS 129.5

이상에서 깨어나 나는 떨면서,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내가 본 것을 말하였다. 그 여인은 조용히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 마음을 알아 주셔서 기쁩니다. 주님은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아십니다. 만일 내 마음을 당신이 볼 수 있도록 열어 보일 수만 있다면, 당신은 내 마음이 순결하고 깨끗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LS 130.1

일부 사람들의 마음은 불안하였다. 그들은 주님께서 내게 보여 주신 것을 믿어야 할지 혹은 내가 진술한 증언에 반대되는 그의 외모를 중시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였다. LS 130.2

이 일이 있은 지 얼마 안되어 그녀는 격심한 공포심에 휩싸였다. 공포심이 그녀에게 임하자 그녀는 고백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심지어 믿지 않는 이웃 사람들의 집집을 찾아다니며, 자기와 여러 해 동안 동거하고 있는 남자는 자기의 남편이 아니라는 사실과, 자기는 친절한 남편과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버리고 영국에서 도망왔다는 사실을 자백하였다. 그 밖에도 그녀는 여러 가지 악행을 자백하였다. 그녀의 회개는 진정인 듯이 보였으며, 어떤 경우에는 그녀가 부정한 수단으로 취한 것들을 보상해 주었다. LS 130.3

이런 경험의 결과로 인해, 캠든에 있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과 그들의 이웃 사람들은 내가 말한 사실들이 모두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신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기만과 위험한 오류에서 그들을 건지시기 위하여 자비와 사랑으로 기별을 보내 주신 것임을 확고히 믿게 되었다. LS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