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지 화잇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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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버나클 교회에서

무덤에서 편히 쉬라는 분부를 받은 사람을 추모하고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배틀크릭 교회 교우들과 이곳 주민들 외에도 인근 도시와 마을로부터 많은 교우들이 이곳에 왔다. 또한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 대총회장, 북미 지회장, 레이크 연합회장, 다른 지역의 합회장과 행정자들을 포함하여 인접 여러 주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예식에 참석하였다. LS 462.2

장례식 장소는 적절하고 인상적이었다. 장례식은 큰 태버나클 예배당에서 거행되었는데, 이 예배당은 거의 40여 년 전, 모든 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해 세운 건물로, 화잇 여사 자신도 그 곳에서 여러 차례 생명의 말씀을 강론했었다. 조화(弔花)는 흡사 정원과도 같이 아름다운 정자를 이룬 것 같았다. 배틀크릭 요양원의 교우들이 화분에 심은 야자, 양치식물, 백합, 마거리트 등을 많이 보내와 그것들이 연단을 거의 덮어버렸고, 심지어 좌우측 층계 위까지 가득하였다. 장례와 미래의 소망을 상징하는 많은 꽃 장식들이 헌납되었다. 배틀크릭 교회는 부서진 수레바퀴를, 헤랄드 출판 협회는 부러진 기둥을, 대총회와 북미 지회는 십자가와 면류관을, 패시픽 출판 협회는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상이 내게 있”다라는 구주의 약속을 펼친 성경을 가져 왔다. LS 462.3

식을 시작하기 두 시간 전에 시신은 정장(正裝)하여 연단 앞에 안치되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마지막 잠을 자고 있는 예수님의 노쇠한 종을 보며 지나가는 동안 의장병들*이 곁에 서 있었다. 지나가는 긴 행렬 가운데는 나이가 많아 허리가 구부러진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있었다. 그들은 한창 나이 때에 화잇 여사 밑에서 자주 봉사해 왔었던 사람들로서, 하나님 사업의 역군들의 대열에서 그를 잃은 것을 애도하였다.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반 세기 이상 동안 지켜 왔고 충성된 자에게 주어지는 최후의 보상을 바라보며 여전히 즐거워하는 고귀한 많은 개척자들의 뺨에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LS 463.1

예정된 시간이 되었을 때, 거의 3천 5백 석 가량 되는 예배당이 가득차 서 있는 사람이 많았으며, 들어오지 못해 되돌아간 사람이 1천 명 이상 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LS 463.2

식에 참석한 화잇 여사의 유족 중에는 생존해 있는 두 아들 즉 미시간주 마샬에 살고 있는 제임스 에드슨 화잇 목사와 캘리포니아 주 세인트헬레나의 W.C.화잇 목사가 있었다. 그 밖에 캘리포니아 주 세인트헬레나의 사라 맥켄터퍼 양, 뉴욕 주 써퍼언의 질녀 맥퍼슨 부인, 한때 화잇 여사의 가정부로 일하였던 L.M.홀 여사, 가까이에서 돌아가신 분과 다소간 친밀히 교제하였던 다른 여러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지난 2년 동안 집을 한 발자국도 떠나지 못하게 했던 류머티즘 때문에 결국 이 장례식에도 참석치 못한 J.E.화잇 목사의 부인인 에마 화잇을 진심으로 동정하였다. LS 463.3

이 예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큰 감동을 주는 예식이었다. 노래 부르는 사람들*과 운구 위원들*과 목사들*이 등단하여 무릎을 꿇고 잠시 동안 묵도를 드렸다. 그 때 찬양대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LS 464.1

“주 예수 품에 잠들어
복된 잠 편히 자도다!
흉악한 원수 애써도
그 쉬임 방해 못하리!
주 예수 품에 잠들어 평안히 쉬고 있다가,
마지막 나팔 소리 하늘을 울릴 때
곧 일어나 무덤의 족쇄 깨뜨리고
영화론 몸을 입겠네!”
LS 4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