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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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장 달란트

그리스도께서는 감람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재림에 대하여 말씀하신 일이 있었다. 그분은 당신의 재림의 때가 가까웠음을 보여 줄 징조를 말씀해 주시고 당신의 제자들에게 깨어 준비하라고 명하셨다. 그는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고 다시 반복하여 경고하셨다. 다음으로 그는 그의 재림을 기다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보여 주셨는데 그것은 무료하게 기다리는 일로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일하면서 시간을 보내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교훈을 달란트의 비유로써 가르쳐 주셨다. COL 325.1

그분은 “천국”은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제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각각 그 재능대로 하나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두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라고 말씀하셨다. COL 325.2

이 비유 가운데서 다른 지방으로 가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대표한다. 이 비유를 말씀하시던 때는 바로 조금 후에 그분이 세상을 떠나 하늘로 가시려던 때였다. 여기에 “종들”, 혹은 노예들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을 대표한다. 우리는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값으로 산 것이”(고전 6:20) 로되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벧전 1:18, 19) 산 것이니 이는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고후 5:15). COL 325.3

모든 사람은 다 이 무한한 값으로 산 자들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모든 보물을 이 세상에 부어 주심으로써, 즉 그리스도를 통해서 모든 하늘을 우리에게 주심으로써 각 사람의 의지와 애정과 지능과 심령을 다 사셨다.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다 주님의 소유이다. 모든 사람은 그분을 위해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저희가 이 요구에 어떻게 응했느냐에 따라 큰 심판 날에 그것에 대해 회계(會計)해야 할 것이다. COL 326.1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요구를 모든 사람이 다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비유 가운데 그리스도의 종으로 나타난 자들은 저희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봉사하라는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하는 자들이다. COL 326.2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봉사를 위하여 구속함을 받았다. 우리 주께서는 인생의 참된 목적은 봉사에 있음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스도 자신이 일꾼이셨으며 그분을 따른 모든 사람들에게 봉사의 법칙, 곧 하나님과 저들의 동포에게 대한 봉사의 법칙을 주셨다. 이 점에 있어서 그리스도께서는 저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고상한 생애의 개념을 세상에 보여 주셨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생애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연결된다. 봉사의 법칙은 우리를 하나님과 연결시키는 고리가 되는 동시에 우리 동포들과 연결시키는 고리가 된다. COL 326.3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종들에게 “자기 소유” 곧 당신을 위하여 사용해야 할 것들을 맡겨 주신다. 그분은 “각각 사무를 맡기”신다. 각 사람은 하늘의 영원한 경륜 속에서 각자가 차지할 자리를 갖고 있다. 각 사람은 영혼 구원 사업을 위하여 그리스도와 협력해서 일해야 한다. 하늘 집이 우리를 위하여 준비되어 있음이 확실한 것처럼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일할 특별한 자리가 정해져 있다는 사실도 확실하다. COL 326.4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교회에게 위탁하신 달란트는 특별히 성령이 나누어 주시는 선물과 축복을 나타낸다. “어떤 이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이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이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이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느니라”(고전 12:8~11). 모든 사람이 다 같은 선물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주님의 종들 각자에게 어떤류의 성령의 선물을 주시기로 약속되어 있다. COL 327.1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제자들과 작별하실 때에 “저희를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요 20:22)고 말씀하셨다. 그는 또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눅 24:49)라고 말씀하셨으나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야 비로소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 제자들이 성령의 역사를 위하여 믿음과 기도로서 저희 자신을 완전히 굴복시켰을 때에 비로소 성령의 부어 주심을 받았다. 그 때에 특별한 의미에 있어서 하늘의 선물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 위탁되었다.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엡 4:8).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엡 4:7),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느니라”(고전 12:11). 이 모든 선물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미 우리의 것이 되었지만 실지로 그것을 소유하는 것은 하나님의 성령을 받아들이는 데에 달려 있다. COL 327.2

성령의 약속이 느껴져야 할 만큼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이 약속이 마땅히 성취되어야 할 만큼 성취되지 않고 있다. 복음 사업이 그처럼 무력한 이유는 성령의 임재가 없기 때문이다. 학식과 달란트와 웅변과 선천적 또는 후천적 재능을 다 가졌다해도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가 없이는 한 사람의 마음도 감동시킬 수 없고 단 한 명의 죄인도 그리스도를 믿게 할 수 없다. 이와 반면에 만일 저희가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성령의 선물을 갖게 된다면 아무리 가련하고 무식한 제자일지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이 우주에서 최고의 감화를 끼치는 통로가 되게 하실 것이다. COL 3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