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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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6 — 체 육

21 장 생리학의 연구

사람의 정신과 영성은 육체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나타나는 것이므로, 정신적 활력과 영적인 힘은 바로 신체적인 힘과 활동에 크게 좌우되며, 신체적인 건강을 증진시키는 일은 곧 건강한 정신과 균형진 품성의 발달을 증진시키는 일이 된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이웃,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그의 의무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도, 또 이행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건강은 품성과 마찬가지로 충실히 돌봐야 하며, 생리학과 위생에 관한 지식은 모든 교육적인 노력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Ed 195.1

오늘날 생리학의 지식이 널리 보편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건강의 원칙들에 대하여는 놀랄 만큼 무관심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이러한 원칙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이를 실행하는 사람들이 매우 적다. 마치, 생명이 정해진 바른 원칙에 의하여 지배되기보다는 오히려 단순히 우연에 의하여 지배되는 양,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그들의 기호와 충동을 좇아 살고있다. Ed 195.2

생기 있고 활력이 넘치는 젊은이들은 풍부한 힘의 가치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 황금보다 더 값진 보화, 학식이나 지위, 또는 부 (富) 보다 발전에 있어서 보다 더 본질적인 보화인 생명이 얼마나 경시되고 무모하게 낭비되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권력과 부를 얻으려는 힘겨운 노력 끝에 건강을 잃고 마침내는 그가 소원하는 목적에 거의 도달했을 때 속절없이 쓰러지고 마는가! 반면에 더 튼튼한 체력을 가진 다른 사람들은 오랫동안 바라던 목적을 붙잡았다. 건강 법칙들을 무시한 결과, 불건전한 생활로 악한 습관에 빠져서 현세와 내세의 모든 희망을 잃어버리고 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Ed 195.3

생리학의 연구에 있어서, 학생들은 체력의 가치를 깨닫도록 지도되어야 한다. 체력을 어떻게 보존하고 발달시켜야 인생의 고투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그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Ed 196.1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생리학과 위생학에 관한 기초 지식을 간단 명료하고 쉬운 내용으로 배워야 한다. 이런 건강 교육은 가정에서 어머니로부터 시작되어 학교에서도 충실히 계속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상급반으로 진학함에 따라, 이런 건강 교육을 계속 실시하여 그들의 생명이 담긴 신체를 스스로 돌볼 만하게 되기까지 충분히 가르쳐야 한다. 학생들은 그들의 모든 신체기관들로 하여금 활력을 유지하게 함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며, 흔히 걸리는 질병과 상처를 처치하는 방법들을 배워야 한다. 모든 학교마다 생리학과 위생에 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가능한 한 신체의 구조와 그 기능들을 설명하는 교재들과, 몸을 돌볼 수 있는 설비들을 구비해야 한다. Ed 196.2

일반적으로, 생리학의 연구에는 잘 포함되지 않으나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다. 그것은 생리학이라는 제목으로 학습되는 많은 전문적인 지식보다 훨씬 더 큰 가치가 있는 문제이다. 즉, 건강 교육의 근본 원칙으로서, 자연 법칙은 하나님의 법칙이며, 또 이 자연의 법칙은 십계명이 신성한 것과 똑같이 신성하다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쳐 주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육체의 모든 기능들을 지배하는 법칙들을 신체의 신경과 근육과 섬유조직에 기록하셨다. 이런 법칙들을 부주의로 흑은 고의로 범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거스리는 죄가 된다. Ed 196.3

따라서, 이런 자연 법칙에 관한 완전한 지식을 가르쳐 주는 일은 얼마나 요긴한 일인가! 이런 법칙들을 아이들의 식사, 운동, 그리고 몸을 돌보는 일에 적용하는 위생학의 원리에 대하여 우리는 보통 이상의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d 197.1

건강 교육에 있어서, 신체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정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도 아울러 강조해야 한다. 정신적인 활동에 의해 촉진되는 두뇌의 전력 (電力) 은 신체의 모든 기관의 기능들을 활기 있게 한다. 그리고, 그렇게 얻어진 신체 기능의 활력은 질병을 저항하는 데에 헤아릴 수 없는 큰 도움을 준다. 이 점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일에 있어서 인간의 의지력과 자제력의 중요성에 대하여 분노, 불만과 이기심, 또는 순결하지 않은 마음은 건강을 해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에, 즐거움, 남을 위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등은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Ed 197.2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 (잠 17:22) 고 한 성경 말씀 가운데에는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많은 생리학적인 진리가 담겨져 있다. Ed 197.3

하나님께서는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잠 3:1, 2).“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잠 4:22) 고 하셨다. 또 성경은 선포하기를 “선한 말은” ” 마음에 달” 뿐만 아니라 “뼈에 양약이” (잠 16:24) 된다고 하였다. Ed 197.4

청소년들은 하나님을 “생명의 원천” (시 36:9) 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성경 말씀의 기초를 이루는 깊은 진리를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의 창시자이실 뿐 아니라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생명이시다. 햇빛, 깨끗하고 맑은 공기, 음식물 등은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힘을 유지해 주는 중요한 요소들로써, 모두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원천들이다. 우리가 시간마다 순간마다 생존하는 것은 그분의 생명력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죄로 인해 변질된 것을 제외한 하나님의 선물들은 모두 인간의 생명과 건강과 기쁨을 위해 유용한 것들이다. Ed 197.5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 (전 3:11) 다는 말씀처럼, 참 아름다움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일들을 훼손함으로써가 아니라 만물을 창조하시고 만물의 아름다움과 완전한 모습에서 즐거움을 찾으시는 그분의 법칙에 조화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Ed 198.1

신체의 구조를 연구할 때에는 각 기관이 생리 작용을 위해 기이하게 서로 의존하고 조화하는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해주어야한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신체 기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때에, 교사들은 그들이 적당한 발육을 유지하고 좋은 습관들을 길러 가도록 가르치는데 더 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Ed 198.2

무엇보다도 첫째로 가르쳐야만 하는 일은, 앉고 설 때 올바른 자세를 가지게 하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똑바로 서도록 지으셨다. 그분께서는 사람이 육체적인 유익뿐만 아니라 우아함, 기품, 침착, 용기, 그리고 자립과 같은 징신적이며 도덕적인 미덕까지 소유하기를 원하신다. 이러한 유익들을 가져 오는 데는 올바른 자세를 갖는 일이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야한다. 교사들은 이 점을 모본과 교훈을 통해서 가르쳐야 한다. 바른 자세란 어떠한 것인가를 모본으로 보여 주고 항상 그런 자세가 생활에서 유지되도록 강조해야 한다. Ed 198.3

올바른 자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호흡과 음성의 훈련이다. 곧게 앉고 곧게 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욱 올바르게 호흡할 수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깊은 호흡 즉 심호흡의 중요성을 인상 깊게 가르쳐야한다. 호흡 기관의 건강한 활동이 혈액 순환을 돕고, 몸 전체의 조직을 활기있게 하고, 식욕을 돋구고, 소화를 촉진시키고, 깊고 기분 좋은 단잠을 자게함으로 신체를 활력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정신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리고, 심호흡을 가르쳐 주는 동시에 생활에서의 그 실행도 강조해야 한다. 이렇게 심호흡을 촉진하는 연습을 시켜서 그 습관이 생활에서 확립되도록 해야 한다. Ed 198.4

발성 (發聲) 의 훈련은 체육에 있어서 또 다른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일은 허파를 넓히고 튼튼하게 하므로 질병을 예방하게 한다. 글을 읽든지 말을 할 때에 확실하고 올바른 발성을 하려면, 호흡을 할 때 복부 근육이 최대한 충분하게 운동하게 하고 호홉 기관이 압박을 받지 않게 하라. 힘을 목의 근육에 주지 말고 복부의 근육에 주도록 가르치라. 그렇게 하면, 목과 허파에 큰 피로를 주지 아니하고 이런 기관들을 보호하므로 심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분명한 발음, 순하고 잘 조화된 어조, 그리고 너무 빠르지 않은 말씨를 쓰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런 일들은 건강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학생의 학업에도 기쁨과 능률을 크게 더하여 준다. Ed 199.1

건강에 대하여 가르칠 때에, 몸에 꼭 끼는 옷을 입거나 끈을 사용하여 몸을 묶는 것이 생명 유지에 필요한 활동들을 저지하는 얼마나 어리석고 해로운 습관인가를 보여 주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비위생적인 양식의 복장으로 인해 수많은 질병들이 생기므로, 이 점에 대하여도 주의 깊이 가르쳐야할 것이다. 엉덩이나 신체의 어떤 다른 기관들을 압박하는 의복을 입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학생들로 하여금 깨닫게 해야 한다. 의복은 충분한 호흡을 할 수 있고 양팔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머리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넉넉히 만들어야 한다. 허파를 압박하는 것은 그 팽창을 저지할 뿐만 아니라 소화와 혈액 순환의 과정들을 방해하므로, 전신을 나약하게 만든다. 이런 모든 나쁜 생활 양식들은 육체적인 힘과 정신적인 힘을 저하시키며, 학생들의 보다 나은 신체적인 발달을 방해하고, 자주 그의 성공을 저해하는 일의 원인이 된다. Ed 199.2

위생학의 연구에 있어서, 교사는 열심을 가지고 모든 기회를 활용하여, 개인적인 습관과 주위의 모든 환경을 완전히 청결하게 하도록 가르쳐 주어야 한다. 건강을 촉진하고 정신적인 활동을 북돋우는 일로 매일 목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가르쳐야 한다. 또한, 햇빛과 환기, 위생적인 침실, 그리고 부엌을 청결하게 하도록 하는 일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에 좋은 위생적인 침실, 극히 청결한 부엌, 맛있고 정성스럽게 차려진 식탁이 가족의 행복을 증진시키고, 찾아오는 지각 있는 손님의 호의를 사는 일에 있어서 값진 가구로 방을 장식하는 일보다 더 유익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일천 팔백여 년 전에 하늘에서 오셔서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눅 12:23) 고 하신 교사의 교훈은 오늘날에도 가장 긴요한 가르침이 된다. Ed 200.1

생리학을 연구하는 학생들은 자신들의 연구의 목적이 생리 기능의 어떤 사실이나 원리에 대한 지식을 얻는 데만 있지 않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지식 그것만으로는 그리 유용하지 않다. 학생들은 환기의 중요성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또 환기로 방이 신선한 공기로 채워지더라도 그들의 허파에 충분한 공기가 채워지지 않고서는 불완전한 호흡으로 인하여 몸이 고통을 받게 된다는 사실도 이해해야 하며, 이에 대한 실천이 따라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청결의 필요가 이해되고 필요한 설비들이 공급된다 할지라도 이를 이용하지 아니하는 한 이것들은 다 쓸데없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이런 원칙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 가장 크게 요구되는 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이 모든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것들을 성실히 실행하게 하는 일이다. Ed 200.2

하나님의 말씀은 가장 아름답고 인상 깊은 표현을 통해 그분께서 우리의 신체조직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지, 그리고 그 신체 조직을 최선의 상태로 보존해야 하는 우리의 책임이 얼마나 큰지 잘 말해 주고 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고전 6:19).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고전 3:17). Ed 201.1

우리의 육체는 하나님께서 거하기를 원하시는 성전이므로 몸을 청결하게 하고 높고 고상한 생각이 깃드는 곳으로 간직해야 한다는 사상을 학생들이 깨닫도록 가르쳐야 한다. 생리학을 공부하면서 인간이 참으로 “신묘 막측” (시 139:14) 하게 지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그들은 경외심을 갖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을 훼손하기보다는 창조주의 영광스러운 계획을 성취하기 위하여 그들은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려는 선한 욕망을 가질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건강 법칙을 준행하는 것이 어떤 희생이나 자아를 부정하는 일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 측량할 수 없는 특권과 축복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Ed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