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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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2 — 실 례

5 장 이스라엘의 교육

에덴에서의 교육은 가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아담은 “하나님의 아들” (눅 3:38 영문 성경 참조) 이었고, 하나님의 아들들은 그 아버지이신 하나님께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그것은 참된 의미에 있어서 가정 학교였다. Ed 33.1

타락한 인간의 조건에 적합하도록 세우신 하나님의 교육 계획은 그리스도로 하여금, 하나님과 사람을 연결하는 고리로서 하늘 아버지를 대표하는 인류의 교사가 되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스도는 인류의 위대한 교사이시다. 그분께서는 또 부모들을 당신의 대표자로 임명하셨다. 가정은 학교이고 양친은 교사였다. Ed 33.2

부조들의 시대에는 가정을 중심으로 한 교육이 일반적이었다. 이렇게 세워진 학교를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품성의 발달에 가장 알맞는 환경을 주셨다. 그분의 지도 아래 있던 사람들은 그분께서 태초에 정하신 인생에 대한 계획을 계속하여 실행하였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은 자신들을 위하여 도시를 건설하고 그 곳에 모여 화려함과 사치와 행악 속에서 기뻐 날뛰었다. 이러한 것들은 오늘날에도 도시들을 교만하게 하고 저주받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생활의 원칙을 굳게 지키는 사람들은 들과 산에 살면서, 밭을 갈고 가축을 치는 가운데 묵상하고 연구하였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생활 속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배우고 그분의 뜻과 방법들을 자녀들에게 가르쳤다. Ed 33.3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확립하려고 하신 교육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으로부터 나올 당시에는 하나님과 더불어 그들의 자녀들을 교육하는 일에 힘쓸 만큼 준비된 자가 많지 않았다. 우선, 부모들부터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평생에 걸친 노예 생활로 인하여 그들은 무지하고 타락해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거의 알지 못하고 믿음도 없었다. 게다가, 이교의 거짓 교훈으로 혼란에 빠져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높은 도덕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하셨으며, 이 목적을 위하여 그들에게 당신을 알게 하려고 애쓰셨다. Ed 34.1

그들이 광야에서 방황하면서 주림과 목마름과 피로에 부대끼고 이교의 원수들에게서 위협받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베푸신 당신의 능력을 보이심으로 그들의 신앙을 굳게 세우고자 노력하셨다. 또 그분께서는 우선 그들에게 당신의 사랑과 능력을 믿으라고 가르치신 후에, 당신의 율법의 교훈 중에서 품성의 표준을 보이시고, 그들이 그 표준에 도달하게 되기를 희망하셨다. Ed 34.2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 밑에 머물러 있는 동안 귀한 교훈을 배웠다. 그 기간은 가나안의 유업을 받기 위한 특별한 훈련 기간이었다. 또한, 그 곳의 환경은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기에 적합한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천막을 쳐 놓은 평원을 보호하듯 안고 있는 시내 산 꼭대기에는 그들의 여정을 인도해 온 구름기둥이 머물고 있었다. 밤이 되면 그것은 불기둥이 되어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수호하심을 보증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장막 속에서 자고 있을 동안에는 하늘의 양식이 그들의 야영지에 조용히 내렸다. 험준하고 높은 산들은 사방에서 당당한 위품을 보이며 장구한 인내와 존엄을 말하고 있었다. “명칭으로 산들을, 간칭으로 작은 산들을 달아 보” (사 40:12) 시는 하나님 앞에서, 사람은 그의 무지와 연약함을 깨달았다. 여기에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심으로 당신의 거룩하신 품성과 요구를, 그리고 반역이 얼마나 큰 죄인가를 그들에게 가르치려고 하셨다. Ed 34.3

그러나, 백성들은 이 교훈을 더디 배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 있을 때에 모양으로 형상화된 비속한 우상을 숭배하는 습관에 젖어 있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존재나 품성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의 이런 약점을 가엾게 보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의 존재를 상징하는 것을 하나 주셨다. 그분께서는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출 25:8) 지으라고 말씀하셨다. Ed 35.1

하나님이 거하실 성소를 짓는 데 있어서, 모세는 모든 것을 하늘에 있는 것을 본떠서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산으로 부르셔서 하늘의 것들을 보여 주셨다. 그리하여, 성막과 그 부속물은 다 하늘의 것들을 본받아서 만들게 하였다. Ed 35.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당신이 거할 곳을 만들어 주길 원했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 품성의 영광스러운 전형을 보여 주셨다. 이 품성의 전형은 하나님이 시내 산에서 율법을 주시는 중에 모세의 앞을 지나시면서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출 34:6) 하고 반포하신 때에 그들에게 보여졌다. Ed 35.3

그러나, 그들 스스로는 이 이상에 도달할 능력을 갖지 못하였다. 시내산에서의 계시는 다만 그들의 마음에 그들 자신의 부족함과 무력함을 깊이 깨닫게 할 뿐이었다. 그들은 성소에서 행해지는 희생 봉사를 통하여 또 다른 교훈, 즉 죄의 용서와 구주께 순종함으로 생명에 이르게 된다는 진리를 배워야 했다. Ed 36.1

영광으로 가득 찬 성막, 그룹들을 수놓아 짠 휘장을 반영하여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황금벽, 쉴 새 없이 피어 올라 성소에 가득한 향연, 깨끗한 흰옷을 입은 제사장들, 지성소의 깊은 신비에 싸여 시은좌 위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있는 천사의 형상 사이로 나타난 지성소의 영광 이런 성막이 상징하는 목적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되어야 할 것이었다. 이런 모든 것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목적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셨다. 훨씬 뒤에 사도 바울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도 그와 꼭 같은 목적에서였다. Ed 36.2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고전 3:16, 17). Ed 36.3

이스라엘은 성소를 준비하면서 큰 특권과 영예를 누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중요한 책임도 부여 받았다. 가장 비싼 재료와 가장 훌륭한 예술적 솜씨를 요하는 화려한 건물이 이제 막 노예 생활에서 벗어난 사람들에 의해 건축되어야 했다. 그것은 엄청난 대사업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건축의 설계를 주신 하나님께서는 건축하는 자들과 더불어 협력하시기로 약속하셨다. Ed 36.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내가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사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하나님의 신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공교한 일을 연구하여 … 내가 또 단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세워 그와 함께 하게 하며 무릇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자에게 내가 지혜를 주어 그들로 내가 네게 명한 것을 다 만들게 할지니” (출 31:1-6) 라고 하셨다. Ed 36.5

그리스도와 그분의 천사들을 교사로 한 이 광야의 학교는 얼마나 훌륭한 실업 학교였던가! Ed 37.1

성소의 건축과 설비에 모든 백성들이 협력하여 일해야 했다. 거기에는 머리와 손으로 할 일이 있었다. 매우 많은 종류의 재료들이 필요했는데, 모든 사람들은 성의대로 물건을 기부했다. Ed 37.2

이렇게 사람들은 기부하고 일하는 중에 하나님과 또 그들 서로 간에 협력하는 것을 배웠다. 또한, 그들은 영적 건물, 곧 심령 가운데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는 데에도 협력해야 했다. Ed 37.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길을 떠난 직후부터 그들의 훈련과 양성을 위하여 여러 가지 교훈을 주셨다. 그들은 애굽을 떠나기 전에 이미 조직을 갖추었으며, 전원이 여러 조 (組) 로 나뉘어 각각 조장을 임명 받았다. 시내 산 밑에서 이 조직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다. 하나님의 명확한 질서가 히브리 사람들의 조직 속에 나타났다. 하나님은 권위와 통치의 중심이셨고, 모세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율법을 시행하였다. 모세 밑에는 칠십 인의 장로가 있었다. 그 아래에는 제사장들과 방백들, 그리고 다시 그 밑에는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과 패장을 삼고” (민 11:16, 17; 신 1:15), 마지막으로는 특별한 임무를 맡은 직원들이 있었다. 진영은 적당한 순서로 배치되었고,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막을 중심으로 주위에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의 천막이 쳐졌다. 그 밖으로는 각 지파들이 각각 자기 지파의 기를 세우고 그 옆에 천막을 쳤다. Ed 37.4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철저한 위생 규칙이 이행되었다. 이 규칙들은 그들의 건강상의 필요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깨닫게 하기 위한 조건으로도 시행되었다.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권위를 가지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구원하시고 적군을 네게 붙이시려고 네 진중에 행하심이라 그러므로 네 진을 거룩히 하라” (신 23:14) 고 말씀하셨다. Ed 38.1

이스라엘 백성들의 교육에는 생활의 습관까지도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의 복지에 관련된 것은 무엇이나 하나님의 염려하시는 대상이 되어, 하나님의 율법의 범위에 포함되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식물을 주시는 일에까지도 사람들에게 최고의 유익을 주고자 하셨다.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백성들에게 주셨던 만나에는 체력, 지력, 도덕력을 증진시키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 비록 그들 중에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음식물에 대한 제한에 반발하고,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 (출 16:3) 를 말하며 그 시절을 그리워했지만,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선택이 현명하였음이 입증됨으로써 그들은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다. 그들은 어려운 광야 생활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허약한 사람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Ed 38.2

그들의 모든 여정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담은 법궤는 언제나 선두에 섰다. 야영할 곳은 구름기둥이 내려옴으로 정해졌고, 구름이 성소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 그들은 그 곳에서 야영하였다. 구름이 떠나면, 그들은 다시 여행을 시작하였다. 정지할 때나 출발할 때나 항상 엄숙한 기도가 따랐다. “궤가 떠날 때에는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 … 소서 하였고 궤가 쉴 때에는 가로되 여호와여 이스라엘 천만인에게로 돌아오소서 하였더라” (민 10:35, 36). Ed 38.3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여행하는 동안에, 많은 귀한 교훈들이 노래를 통해 마음에 새겨졌다. 바로의 군대를 피해 구원함을 받았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전체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즐거운 후렴이 멀리 사막과 바다를 건너 진동했고,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 (출 15:21) 시도다 하는 노랫소리는 산들에게서 화답되었다. 이 노래는 여행 중에 자주 불리어져, 유랑하는 나그네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그 믿음을 불타게 하였다. 시내 산에서 받은 율법은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기이하신 일들과 더불어 가사가 되어, 악기에 맞추어 노래로 불리어졌으며, 사람들은 이 노랫소리에 발맞추어 행군하였다. Ed 39.1

그리하여, 그들은 여행에서 오는 시련과 고통을 잊게 되었다. 들뜨고 번잡한 마음도 가라앉았다. 이러한 가운데, 진리의 원칙들이 마음에 새겨지면서 신앙이 굳세어졌다. 백성들은 일치된 행동에서 질서와 단결을 배우면서 하나님께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는 한편 서로간에도 밀접한 교제를 나누게 되었다. Ed 39.2

모세는 40 년의 광야 생활 동안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취하신 태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 (신 8:5) 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신 8:2). Ed 39.3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들을 인도하셨고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신 32:10-12). Ed 39.4

“이는 그 거룩한 말씀과 그 종 아브라함을 기억하셨음이로다 그 백성으로 즐거이 나오게 하시며 그 택한 자로 노래하며 나오게 하시고 열방의 땅을 저희에게 주시며 민족들의 수고한 것을 소유로 취하게 하셨으니 이는 저희로 그 율례를 지키며 그 법을 좇게 하려 하심이로다” (시 105:42-45). Ed 40.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신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고 그 주위에 사는 나라들에게 복이 되게 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모든 편의를 도모하여 주고 모든 특권을 주셨다. 그들이 만일 순종의 길을 걸으면, “여호와께서 너의 칭찬과 명예와 영광으로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신 26:19), “너를 여호와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세계 만민이 보고 너를 두려워하리라” (신 28:10) 고 약속하셨다. 모든 나라들은 이 율법을 듣고 “이 큰 나라 사람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로다” (신 4:6) 라고 할 것이다. Ed 40.2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율법 중에는 교육에 대한 지시가 명시되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출 34:6) 고 하시며 당신을 친히 나타내셨다. 이스라엘의 부모들은 하나님의 율법 가운데 나타난 이 원칙들을 그 자녀들에게 가르쳤다.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 (신 6:6, 7) 이라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Ed 40.3

이런 일들은 무미 건조한 이론으로 가르칠 것이 아니었다. 진리를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려는 자는 자기 스스로 그 원칙을 실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직하고 고결하며 이기심이 없는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하나님의 품성을 반영함으로써만 다른 사람에게 감화를 끼칠 수 있는 것이다. Ed 41.1

참된 교육은 이를 받아들일 만한 준비나 힘이 없는 마음에 주입식으로 교훈하는 것이 아니다. 지능이 일깨워져야 하며, 흥미에 의한 동기 유발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의 교육 방법이 준비된 것이다. 사람의 두뇌를 만드시고 그 법칙을 정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법칙에 따라서 두뇌가 발달하도록 계획하셨다. 가정에서, 성소에서, 그리고 자연과 인공적인 사물, 노동, 제전 (祭典), 거룩한 건물, 기념비, 또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규율, 예전 (禮典), 상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교훈을 주시고, 당신의 원칙들을 보이시고, 당신이 하신 기이한 일들을 기억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의문이 생길 때에 거기에 맞는 교훈을 받으면, 그 교훈은 마음과 머리에 깊이 새겨지는 것이다. Ed 41.2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택하신 백성의 교육을 위하여 준비하실 때에 당신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이 완전한 생활이라는 사실을 명시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부족함을 친히 채우시고, 당신께서 주신 모든 재능이 발달되게 하신다. Ed 41.3

모든 아름다움의 주재 (主宰) 이시며 이 아름다움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의 미 (美) 에 대한 추구를 만족시킬 길을 모색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우리의 사교상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활이 명랑하고 즐거운 것이 되도록, 동정심과 친절함으로 남을 돕는 교제의 방법도 생각하셨다. Ed 41.4

이스라엘 백성의 제전은 교육의 한 수단으로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일상 생활에 있어서, 가정은 학교이면서 또한 교회였으며, 부모는 세속적인 일과 종교적인 면에서 교사였다. 그러나, 특별히 일년에 세 번씩은 사교적인 교제와 예배를 위하여 필요한 기간이 정해져 있었다. 이 집회는 처음에는 실로에서, 그 다음에는 예루살렘에서 열렸다. 여기에는 아버지들과 남자들만이 참석할 수 있었으나, 누구나 이 제전을 놓치기를 원치 않았으므로, 할 수 있는 한 가족 전원이 참가하였다. 그리고, 이 때에는 외국인들과 레위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도 초청되어 환대를 받았다. Ed 41.5

부조 시대의 간소한 옷차림으로 봄철의 아름다운 풍경 속을, 또는 무더운 여름의 울창한 숲 속을, 혹은 오곡이 익어 머리를 숙인 가을의 아름다운 들판속을 지나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행은 즐거운 것이었으리라. 백발의 노인으로부터 어린 아이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감사의 예물을 가지고 거룩한 성소에 계시는 하나님께 나아갔다. 여행을 하는 동안, 부모들은 노소를 무론하고 듣기 좋아하는 지난 날의 경험담을 자녀들에게 자세히 들려주었다. 또한, 광야의 유랑 생활 중에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했던 노래도 불렀다. 하나님의 율법이 노래로 불리어지고, 거기에 천연계의 복된 감화와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따뜻한 교제가 더해져서 많은 청소년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다. Ed 42.1

예루살렘에서 볼 수 있는 유월절과 관계된 깊은 의식들 — 밤 집회, 허리띠를 매고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든 사람들, 서둘러서 먹는 식사, 어린 양, 누룩 없는 떡, 쓴나물, 엄숙한 침묵 속에서 듣는 피 뿌리는 이야기, 죽음을 주장하는 천사, 그리고 노예 생활에서 해방되어 나오는 대행군의 이야기 — 이 모든 것들은 사람들의 마음에 자극과 깊은 감명을 주었다. Ed 42.2

초막절 곧 추수절에 과수원과 토지의 소산에서 드리는 예물, 잎 붙은 나뭇가지를 가지고 임시로 만든 작은 집에서 보내는 일 주일간의 야영, 사교적인 모임, 거룩한 기념식전, 그리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성전에서 봉사하는 레위 사람들을 포함한 그분의 자녀들은 물론 외국인과 가난한 사람들에게까지 베풀어진 환대의 행사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의 마음은 “주의 은택으로 연사에 관 씌우시” (시 65:11) 고 “길에는 기름이 떨어지” 게 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가득 찼다. Ed 42.3

이스라엘의 경건한 사람들은 매년 완전히 한 달을 이렇게 보냈다. 이 기간에는 생활의 노고와 일에서 해방될 수 있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 교육의 목적을 위하여 거의 전 시간이 바쳐졌다. Ed 43.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분깃을 나누어 주시면서, 그들과 그들의 후세들에게 토지의 소유권에 대한 정확한 원칙을 가르쳐 주려고 하셨다. 가나안의 토지가 성소에서 봉사하는 레위 사람을 제외한 모든 지파의 백성들에게 분배되었다. 비록 일시적으로 그 소유권을 처분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자녀들의 상속권까지 양도할 수는 없었다. 분깃의 땅을 도로 살 수 있을 때에는 언제나 그렇게 할 자유를 가졌고, 부채들은 매 7 년마다 탕감되었으며, 50 년째의 희년에는 토지의 소유권이 전부 본래의 임자에게로 돌아갔다. 그리하여, 모든 가족들이 그 소유권을 보장받았을 뿐 아니라 빈부의 두 극단적 차이가 생기는 일이 방지되었다. Ed 43.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토지를 분배하실 때에 에덴에서 살던 자들에게 하신 것과 같이 심신의 발달에 가장 적합한 일을 주셨으니, 그것은 곧 농사하는 일과 가족을 돌보는 일이었다. 그리고, 한층 더 나은 교육을 위해 7 년마다 한 해씩 경작을 그치고 토지를 쉬게 했다. 물론 거기서 자연히 생기는 소출은 가난한 사람들이 가져 가게 했다. 이렇게 하여, 생활의 염려와 어려움으로 인하여 자칫 잊어버리기 쉬운 것들, 다시 말해 좀더 넓은 범위의 연구와, 사교와, 예배와, 자선 같은 것을 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Ed 43.3

재산의 분배에 대한 하나님의 원칙이 오늘날의 세상에도 적용된다면 이 사회는 얼마나 달라질까! 이런 원칙들이 준수된다면, 어느 시대에나 부한 자가 가난한 자를 압박하고 가난한 자가 부자를 미워하는 결과로 생기는 무서운 죄악들이 방지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또한 거대한 부의 축적을 막는 동시에, 이런 막대한 재산의 축적을 위하여 부당한 임금으로 혹독하게 부림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무지와 타락을 막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날 세상에 혼란과 유혈을 가져 오는 모든 위협적인 문제들도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Ed 44.1

과수원이나 토지, 가축, 손과 머리를 써서 일하여 얻는 수확 등 모든 수입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에 더하여 또 다른 십분의 일을 구별하여 빈민 구제와 자선적인 용도에 쓰도록 함으로써, 사람들은 만물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진리와, 사람은 하나님의 축복을 다른 이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편협한 이기심을 없애고, 넓고 고결한 품성을 기르기 위한 훈련이기도 했다. Ed 44.2

하나님을 아는 지식, 연구와 노동을 통한 그분과의 교제, 그리고 그분을 닮은 품성의 소유, 이것들이 곧 이스라엘 백성이 가지는 교육의 원칙과 방법과 목적이었다. 이 교육은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에게 주시고 부모로부터 자녀들에게 전수되는 것이었다. Ed 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