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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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7 — 품성의 형성

25 장 교육과 품성

참된 교육은 과학적인 지식이나 문학적 재예 (才藝) 를 경시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그것은 지식보다도 능력을, 능력보다도 선량을 중요시하며, 지적 재예보다도 품성을 중히 여긴다. 세상은 큰 지식을 가진 사람보다도 고상한 품성을 가진 사람을 더욱 요구하며, 견고한 원칙에 의하여 그 재능이 지배되고 있는 인물들을 요구한다. Ed 225.1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잠 4:7),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잠 15:2) 라고 하였으며, 참된 교육은 이와 같은 지혜를 나눠 준다. 교육이란 능력이나 재예의 어느 한 부분만을 잘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능력과 모든 분야의 지식이 계발되고 최적화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참된 교육이란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사는 사회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일체의 의무를 망라해서 가르치는 것이다. Ed 225.2

품성을 쌓아 올리는 일은 인류에게 맡겨진 일 중 가장 중요한 일로서, 이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의 중요성이 지금처럼 재고되어야 할 시기는 일찍이 없었다. 어떤 이전 세대도 이처럼 중요한 문제에 대처하도록 부름을 받지 않았으며, 또한 청년 남녀들이 오늘날처럼 큰 위기에 직면했던 일도 일찍이 없었다. Ed 225.3

이와 같은 시기에 있어서 행하여지고 있는 교육의 경향은 과연 어떠한가? 교육은 대부분 무슨 동기에 호소하는가? 그것은 이기주의에 호소하고 있다. 오늘날 행하여지고 있는 교육의 대부분은 왜곡된 교육이다. 이기적인 야심, 권세욕, 인류의 권리와 필요를 무시하는 일 등은 세상의 저주가 되는 일로, 참된 교육은 그것을 중화시키는 영향을 발휘한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 대하여 각각 개별적인 경영을 가지고 계신다. 각 사람은 그가 받은 재능을 최대한으로 신장 (伸張) 시켜야 한다. 그가 받은 재능이 크든지 또는 작든지간에, 그 재능을 계발하는 일에 신실함으로 그는 존경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경영 가운데에는 이기적인 경쟁을 할 여지란 있을 수가 없다. “자기로서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서 자기를 비교하” (고후 10:12) 는 자는 “지혜가 없” (고후 10:12) 는 자이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벧전 4:11) 할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골 3:23, 24). 이러한 원칙을 실행함으로 행한 봉사와 습득된 교육은 귀중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행하여지고 있는 교육은 이와는 얼마나 크게 다른가? 아주 어린아이의 시절로부터 질투심이 배인 경쟁과 겨루는 일에만 전념하는 교육을 받아 일만 악의 뿌리인 이기심이 길러진다. Ed 225.4

그리하여, 우월하게 되기 위하여 싸우는 일이 생기며, 매우 많은 경우에 있어서 건강을 해하고 유용성 (有用性) 이 없는 단편적인 지식 위주의 주입식 (注入式) 교육이 장려되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경쟁심은 부정직을 낳고, 욕망과 불만을 조장하여 인생을 한층 더 비참하게 만들어, 결국은 사회에 대하여 끊임없는 위험이 되는, 침착하지 못하고 불온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을 세상에 양산 (量産) 하게 된다. Ed 226.1

위험은 방법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위험은 학문의 주제 그 자체에도 있는 것이다. Ed 226.2

인생에 있어서 감수성이 가장 풍부한 청소년의 시기에 젊은이들의 마음은 어떠한 책들에 이끌리고 있는가? 언어와 문학을 연구하는 일에 있어서 청소년들은 과연 어떤 물샘에서 물을 마시도록 가르침을 받고 있는가? 우리의 젊은이들은 이교 사상 (異敎思想) 의 우물에서 물을 마시고 부패한 고대 이교에 근원을 둔 물샘에서 물을 마시도록 가르쳐지고 있다. 젊은이들은 도덕적인 원칙에 대하여는 자신이 전혀 관심이 없다고 표명한 저자들에 의하여 저술된 책들에 대하여 연구하라는 강요를 받고 있다. Ed 226.3

많은 현대의 작가들 역시 이와 같은 비판을 받아 마땅한 형편에 있다. 얼마나 많은 아름답고 우아한 말들이 독자들에게 혐오감 (嫌惡感) 을 일으킬 추악한 정체를 감추고 악한 원칙들을 아름답게 가장하는가? Ed 227.1

그 밖에 많은 소설 작가들은 안락한 궁전에서 향락의 꿈을 가지도록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런 작가들은 부도덕하다고 비난받지 아니할는지는 모르나, 저희들의 저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일은 실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인생의 엄숙한 문제들을 위하여 사용해야 할 귀중한 시간과 정력을 빼앗고 자기 수련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Ed 227.2

일반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자연 과학의 연구에도 큰 위험은 있게 된다. 진화론과 이와 유사한 오류가 유치원으로부터 대학에 이르는 각급 학교에서 가르쳐지고 있다. 그리하여,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야 할 과학의 연구가 사람의 이론과 가설들로 혼합된 잘못된 이론에 의하여 하나님을 불신하는 일을 조장하고 있다. Ed 227.3

학교에서 하는 성경 공부에서까지도 실로 값으로 말할 수 없는 값진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그 진의 (眞意) 를 빼앗기고 있는 일이 너무나 자주 있다. 분석하고 추측하고 재구성하는 고등 비평의 작업은 성경이 하나님의 계시라는 믿음을 소멸시키고, 인생을 다스리고 향상케 하며 영감을 주는 능력을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빼앗고 있다. Ed 227.4

청소년들이 사회로 진출해서 돈 버는 일에 대한 욕망, 향락과 방종, 허식과 사치, 그리고 과장하는 일, 사기, 도둑, 파멸 등과 같은 죄의 유혹들을 당하게 될 때, 어떠한 가르침들을 그들이 직면하게 될까? Ed 227.5

강신술 (降神術) 은, 사람은 타락하지 아니한 하나의 신인 (神人) 이므로 “각 사람의 마음은 스스로 판단할 것이며” , “참된 지식은 사람으로 모든 율법을 초월하게 하” 고 “범한 모든 죄는 무죄한 것이니” 대개 “무엇이나 있는 것은 바르고” , “하나님은 정죄하지 아니하시는” 까닭이라고 우리를 미혹한다. 그리고, 가장 추악한 사람이라도 하늘에 가서 높은 대접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은 무슨 일을 하여도 상관이 없으며 좋을 대로 즐겨 살아도 하늘에 갈 수 있다고 선언한다. 이리하여 많은 사람들은, 욕망이야말로 최고의 법이며 방종은 자유이고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하여서만 책임이 있다고 믿게 된다. Ed 227.6

충동이 가장 강하고 자제와 순결이 절실히 요구되는 인생의 초기부터 이런 가르침을 받는다면, 젊은이들은 어떤 곳에서 덕행을 보호할 만한 교훈을 찾을 수가 있겠는가? 무엇으로 소돔과 같이 되어가는 세상을 막을 수가 있겠는가! Ed 228.1

또한, 무정부주의는 모든 법 즉 하나님의 율법뿐만 아니라 인간의 법까지도 폐하여 버리려고 하고 있다. 부와 권력의 집중, 다수를 희생시키고 소수가 부하여지려는 거대한 연합, 이에 맞서는 빈민 계충의 이익과 요구를 옹호하는 집회와 결사들, 불안과 소동, 그리고 유혈의 정신, 프랑스 혁명을 일으킨 그 같은 가르침의 세계적인 조류, 이런 모든 것들은 프랑스를 진동시킨 것과 같은 투쟁으로 전세계를 어지럽게 만드는 일을 조장하고 있다. Ed 228.2

이런 영향들은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다. 이러한 격변 가운데에서도 바로 서려면, 저희 젊은이들은 바로 지금 지체 없이 품성의 기초를 쌓아 가는 일을 해야만 한다. Ed 228.3

품성을 쌓는 일에 있어서 그 참된 기초와 모본은 어느 시대나 어떤 나라를 막론하고 동일한 것이다. “네 마음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눅 10:27) 하신 하나님의 율법 곧 우리 주 예수님의 생애와 품성에서 나타내신 바 된 품성의 원칙이야말로 단 하나의 견고한 기초이며 더없이 확실한 지표가 되는 것이다. Ed 228.4

“너의 시대에 평안함이 있으며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성할 것이니 여호와를 경외함이 너의 보배니라” (사 33:6) 한 것과 같이, 그 지혜와 지식을 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뿐인 것이다. Ed 229.1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할 것에 대하여, “그리함은 열국 앞에 너희의 지혜요 너희의 지식이라” (신 4:6) 고 하신 말씀은 옛날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신 당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 있어서도 진리인 것이다. Ed 229.2

하나님의 말씀에만 개인의 성실, 가정의 순결, 사회의 행복과 국가의 안정을 위한 방벽이 있다. 혼란과 위험, 그리고 권리를 요구하며 싸우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한 가지 안전하고 확실한 법칙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다.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시 19:8),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영히 요동치 아니하리” (시 15:5) 라고 성경은 말한다. Ed 2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