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교사와 학생에게 보내는 권면
11장 책임을 져야 할 젊은이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시고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요일 2:14). CT 535.1
이 사업이 각 방면으로 발전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청년들의 정열과 열심과 용기를 요구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업의 전진을 돕도록 하기 위하여 청년들을 택하셨다. 명석한 두뇌로 계획하고 용기있는 손으로 실행함에는 활발한 새 원기가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청년들에게 그들의 젊은 힘을 하나님께 바치도록 요구하신다. 그렇게 될 때에 청년들은 그 능력을 활용하고 명철한 생각과 활발한 행동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이웃을 구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CT 535.2
진실로 위에서부터 부르신 귀한 부르심을 생각할 때에 우리 청년들은 향략을 구하거나 자기의 욕심을 좇아 생애할 수가 없다. 영혼 구원이 그들을 활동하게 하는 동기가 되어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께 받은 능력으로 모든 얽매인 악습을 버리고 향상하여야 한다. 또 다른 사람이 자기가 행하는 그 길을 뒤따라 행할 것을 기억하고 자기가 걷고 있는 길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무도 혼자서 사는 사람은 없다. 선한 감화거나 나쁜 감화거나 간에 반드시 남에게 영향을 끼치며 산다. 그러므로 바울은 청년들에게 근신하라고 권면 하였다. 그들이 그리스도와 동역자이며 주님의 극기, 희생, 인내 및 사랑에 참례할 자임을 생각할 때에 어찌 근신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CT 535.3
오늘날 청년들에게 일찌기 디모데에게 주셨던 말씀과 같은 말씀을 주셨는데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또한 네가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으라”(딤후 2:15, 22)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들에게 본이 되”(딤전 4:12)라고 하였다. CT 535.4
우리 중에서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이 점점 죽어가고 있다. 또 지금까지 우리 주님의 백성들이 일으켰던 개혁 사업에 앞장섰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 늙어서 심신이 쇠약하여 가고 있다. 이 때를 당하여 그 결원을 누가 보충할는지 신중히 물어보아야 할 문제이다. 현재의 기수가 죽는 경우에 교회의 사활 문제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우리가 이 무거운 짐을 지며 이 책임을 맡을 자를 생각할 때 오늘날 청년들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청년들은 선배들이 남겨 놓은 사업을 받아 계속하여야 하며 또 그 행하는 것을 따라서 도덕과 신앙과 경건이 번창하든지 혹은 부도덕과 불신이 모든 귀중한 것들을 부패시키거나 해치게 할 것이다. CT 536.1
나이 많은 사람들은 교훈과 모범으로써 청년들을 교육하여 사회가 요구하고 조물주가 요구하는 중대한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이 청년들에게 많은 책임을 지워 주어야 한다. 요는 그들이 자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조금이라도 죄악의 맛을 풍기는 것은 무엇이든지 미워하고 대신 하나님께서 주신 순결한 성품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문제이다. CT 536.2
지금처럼 문제들이 위기에 봉착한 때는 일찌기 없었으며 그 결과가 현재 활동기에 접어드는 젊은 세대에게 이처럼 강하게 의존되었던 때도 아직 없었다. 청년이 선한 품성을 가지지 않고서는 잠시 동안이라도 다른 사람이 신뢰하는 어떤 지위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망상은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따며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얻으려고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CT 536.3
선한 품성은 마치 벽돌을 쌓는 일처럼 하나씩 하나씩 점차적으로 쌓아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 청년들로 성공적으로 하나님의 사업에 일할 수 있게 하는 품성은 저들의 능력을 활용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편의를 사용하고 또 모든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결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결코 낮은 표준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요셉과 다니엘의 품성은 청년들이 본받아야 할 좋은 모본이며 구주의 생애는 그들의 완전한 모본이다. CT 537.1
성품을 계발시킬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졌다. 그러므로 누구나가 다 하나님의 크신 경륜 가운데 자기의 맡은 직책을 이행할 수 있다. 주님께서 사무엘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받아들이신 것은 그의 마음이 순결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산 제물로 하나님께 바쳐졌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빛의 통로로 삼으셨다. 이처럼 오늘날 청년들이 사무엘과 같이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받으사 당신의 사업에 사용하실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기의 생애에 대하여 시편 기자와 같이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사를 전하였나이다”(시 71:17)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CT 537.2
청년들은 오래지 아니하여 현재 나이 많은 사람들이 지고 있는 짐을 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청년들에게 실제적이고 실속있는 교육을 주는 것을 게을리함으로 때를 잃어버렸다. 하나님의 사업은 끊임없이 항상 진보하는 터이므로 우리는 “전진하라”는 명령에 순종하여야 한다. 이 일을 위해서는 주위환경에 따라서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기도를 많이 하고 모든 빛을 얻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 남녀가 필요하다. CT 537.3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는 자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과 또한 수양과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최고의 정신력과 도덕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성공은 수양이나 천부의 재능에 의하지 않고 그 사업에 대한 헌신과 희생에 정비례한다. 유용한 인물이 되는 자격을 얻기 위해서 열심있고 끊임없는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그렇더라도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 일하시지 아니하면 아무 선한 일도 성취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구원하는 능력의 한 큰 요소인데 이것이 없으면 사람의 모든 노력이 쓸데없는 것이다. CT 537.4
주님께서는 무슨 일을 하시려고 하실 때마다 그 일을 지휘할 지휘관만 부르시지 않고 그 밑에서 일할 모든 일꾼들을 부르신다.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심신이 강건한 청년 남녀들을 부르사 저들이 저희 두뇌와 근골(筋骨)의 강건한 힘으로 정사와 권세와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 대항하여 싸우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저들은 먼저 필요한 준비를 하여야 한다. 어떤 청년들은 자기에게 적합하지 않은 일을 착수하려고 힘쓴다. 그러나 그들은 남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자기가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자들이다. 저들은 말하기를 아무개는 적게 준비하고도 많은 성공을 하였다고 한다. 만일 저들이 성공하였다면 그것은 저들이 온 정신과 마음으로 그 사업에만 몰두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물며 저들이 먼저 그 일을 할만한 적절한 수양을 받고 일하였다면 얼마나 더 많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었을까! CT 538.1
하나님의 사업에는 유능한 사람들이 요구된다. 교육과 훈련은 실생애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준비로 알거든 하물며 세상에 마지막 자비의 기별을 전파하는 일에 완전한 준비가 없어서 되겠는가? 그러나 이 훈련은 다만 설교를 들음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청년들은 우리 학교에서 하나님을 위하여 짐을 져야 한다. 저들은 경험이 많은 교사의 지도 밑에서 철저한 훈련을 받을 것이다. 또 공부에 최대한도로 시간을 선용하며 또 얻은 지식을 활용하여야 한다. 성공적인 목사나 혹은 하나님의 어떤 사업에서 성공적인 일꾼이 되려면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여야 한다. 더욱 계속해서 수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잘 활용하도록 주신 선물의 가치를 증가시킬 것이다. CT 538.2
우리 청년 중에 아직 성경의 지식이 부족하여 우리의 믿음을 그르침이 없이 소개할 역량이 없는 자에게 전도하는 일을 시작하도록 허용하므로 저들에게 큰 해가 되는 일이 종종 있다. 실지로 전도 사업에 착수하는 자들 중 더러는 성경에 전혀 서투르고 다른 일에도 아직 익숙하지 못하다. 성경을 읽어도 더듬거리며 또 틀리게 읽고 뒤범벅이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욕되게 한다. 잘 읽을 수 없는 사람은 잘 읽을 수 있도록 배워서 공중 앞에 나서기 전에 먼저 가르칠 능력을 길러야 한다. CT 539.1
우리 학교의 교사들은 남을 가르칠 준비를 위해서 반드시 공부에 전념하여야 한다. 이 교사들은 엄청난 시험을 통과하고 정당한 심사원으로부터 교사 자격을 인정받기 전에는 채용되지 못한다. 전도자를 시험함에도 그와 꼭 같이 신중히 다루어야 한다. 이 세상에 성경의 진리를 전할 거룩한 직분을 맡으려는 자들은 신실하고 노련한 선배들에게 시험을 받아야 한다. CT 539.2
우리 학교의 교육은 다른 대학이나 신학교와 같은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 그것들보다 수준이 낮아서는 결코 안 된다. 우리가 주안점(主眼点)으로 삼아야 할 것은 백성들을 하나님의 큰 날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필요한 지식이다. 학생들은 이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내세에 있어서도 하나님께 봉사할 만한 자격을 얻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학교에서 그 학생들이 저희가 가고자 하는 왕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기를 요구하신다. 이와 같이 할 때에 그들은 속량함을 받은 자와 거룩한 가운데 행복스러운 조화를 가져 올 수 있는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CT 539.3
많은 교사들은 저희의 가르침을 기계적으로 수행할 위험에 빠지기 쉽다. 진정한 마음의 노력을 해야 할 때에 형식적인 봉사로 대치할 위험이 있다. 그렇게 할 때에 종교는 한갖 형식에 불과한 것이 된다. 우리 학교의 학생들과 우리 교회의 신자들에게는 이보다 더욱 깊은 훈련이 요구된다. 지적인 종교만으로는 영혼을 만족시킬 수 없다. 지적 훈련을 등한히 해서는 안될 것이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학생들은 하나님께 봉사하기 위하여 저들이 이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 또한 저들은 하나님의 뜻이 있는 편에 저들의 의지를 두도록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CT 540.1
이미 봉사의 훈련을 받은 사람은 지금 속히 착수하도록 하라. 집집마다 방문하여 복음을 전할 사람들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아직 성경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곳에서 과단성있게 활동하기를 요구하신다. 찬미와 기도와 성경 교수가 모든 가정에 필요하다. 지금은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20)는 지시를 따라야 할 때이다. 이 사업을 행하는 자들은 먼저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성경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기록하였으되”라는 말은 방어하는 무기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웃에게 이 빛을 나누어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성경에 대한 빛을 우리에게 주셨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진리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들어갈 것이다. “주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니라”는 말은 사람들의 귀를 힘있게 울릴 것이며 신실하게 일하는 곳에는 반드시 열매가 나타날 것이다. CT 540.2
188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