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문집
그 후의 계시들
1847년 형제들이 메인 주 톱샴(Topsham) 에서 안식일에 모였을 때 주님께서 나에게 다음과 같은 계시를 주셨다. EW 32.1
우리가 특별히 기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도할 때에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셨다. 우리는 몹시 기뻤다. 나는 곧 지상의 사물들을 의식하지 못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계시에 둘러싸이게 되었다. 나는 한 천사가 빠른 속도로 날아와서 재빨리 나를 거룩한 도성으로 데려가는 것을 보았다. 도성 안에 성전이 있는 것을 보고 나는 그리로 들어갔다. 한 문을 통과하니 첫번째 휘장이 있었고 그 휘장이 걷어 올려지자 나는 성소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분향단과 일곱 금촛대와 진설병이 놓여 있는 떡상이 있었다. 성소의 영광을 본 후에 예수께서 두번째 휘장을 열어 주셨으므로 나는 지성소로 들어갔다. EW 32.2
거기서 나는 법궤를 보았는데 그 윗부분과 가장자리는 순금으로 되어 있었다. 그 법궤 양쪽에는 사랑스럽게 보이는 그룹이 날개를 위로 펼치고 서 있었다. 그 천사들 사이에는 금향로가 있었고 천사들이 서 있는 법궤 위는 지극히 밝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는데 그 곳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보좌처럼 보였다. 성도들의 기도가 예수님께 올라왔을 때 향로에서 향연이 피어 올랐다. 예수께서는 법궤곁에 서셔서 그들의 기도를 향연과 같이 그의 아버지께로 올려 보내고 계셨다. 법궤 안에는 금으로 된 만나 단지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책과 같이 접어진 두 돌비가 들어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 돌비를 펴셨고 나는 그 위에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쓰신 십계명을 보았다. 한쪽 돌비에 있는 네 계명이, 다른 쪽 돌비에는 여섯 계명이 기록되어 있었다. 첫째번 돌비에 있는 네 개의 계명이 다른 쪽의 여섯 계명보다 유난히 밝게 빛났다. 그리고 네 계명 중에서도 안식일 계명이 가장 밝게 빛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안식일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기념하기 위하여 구별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거룩한 계명은 찬란하게 빛났으며 영광의 후광이 그 주위에 가득해 있었다. 나는 안식일 계명이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음을 보았다. 만일 그 계명이 못 박혔다면 다른 아홉 계명도 마찬가지로 못 박혔을 것이고 따라서 우리는 넷째 계명은 물론 모든 계명을 범해도 무방할 것이다. 나는 그분의 안식일이 변경되지 않았음을 보았다. 하나님은 변치 않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로마 법왕은 안식일을 주일 중 일곱째 날에서 주일 중 첫날로 변경시켰다. 그것은 그가 때와 법을 변개코자 했기 때문이었다. EW 32.3
그리고 만일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일곱째 날에서 첫째 날로 옮기셨다면 하늘 지성소 안에 있는 법궤 속의 돌비에 새겨져 있는 안식일 계명의 글자를 고쳐 쓰셨을 것이고 나는 “제일일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이라고 쓰인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돌비에는 하나님이 친히 손가락으로 쓰셔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주신던 것과 똑 같은 글씨로 “제칠일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이라고 씌어 있었다. 나는 거룩한 안식일이 하나님의 참 백성과 거짓 백성을 구별하는 표인 동시에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럴 것이며, 안식일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성도들의 마음을 한데 묶는 위대한 문제라는 것을 보았다. EW 33.1
한편 나는 안식일을 알지 못해서 지키지 못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있음을 보았다. 그들은 안식일에 대한 빛을 거절하지 않았다. 환난의 때가 시작될 즈음에 우리는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나아가 안식일을 더 온전하게 선포하였다.* 다른 교회들과 이름뿐인 재림신도들은 그들이 안식일의 진리를 반박할 수 없기 때문에 몹시 격분할 것이었다. 이 때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은 우리가 진리 편에 있음을 확신하고 그들에게서 나와 우리와 같이 핍박을 견딜 것이었다. 나는 이 땅에 전쟁과 기근과 질병과 대혼란이 있음을 보았다. 악인들은 그러한 재앙들이 우리 때문에 왔다고 생각하고 들고 일어나 우리를 지상에서 아주 없애 버리면 저희들만 살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모의했다. EW 33.2
환난의 때에 우리 모두는 도시와 촌락을 떠났으나 악인들이 칼을 들고 성도들의 집으로 들어와 우리를 죽이려고 칼을 쳐들 때에 칼은 부러져 마치 지푸라기처럼 힘없이 땅에 떨어졌다. 그 때에 우리 모두는 밤낮으로 구원해 달라고 부르짖었으며 그 기도는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다. 태양은 돌연히 나타나고 달은 운행을 멈추고 시냇물이 흐르기를 그치고 어둡고 빽빽한 구름이 곳곳에서 일어나 서로 맞부딪쳤다. 그런 중에도 영광이 머무는 깨끗한 한 곳이 있었는데 그 곳으로부터 많은 물소리와도 같은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으며 그로 인하여 천지가 진동하였다.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 하며 흔들렸다. 산은 바람에 날리는 갈대처럼 흔들렸고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바다는 가마솥처럼 부글부글 끓었고 돌덩이들을 땅으로 날려 보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오시는 날짜와 시간을 말씀하시고 그의 백성들에게 영원한 언약을 선포하실때 그 말씀이 온 땅에 울려 퍼지도록 또렷하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이 머리를 들고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듣고 있었는데 그 말씀은 마치 천둥이 울부짖는 것같이 온 땅에 메아리쳐 나갔다. 무섭도록 엄숙한 순간이었다. 한 말씀이 끝날 때마다 성도들은 “영광! 할렐루야!”하고 찬양했다. 그들의 안색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빛났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올 때 그의 얼굴에 빛이 있었던 것처럼 그들의 얼굴은 영광으로 빛났다. 악인들은 영광 때문에 그들을 바라볼 수 없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자들에게 영원한 축복이 선언되었고 짐승과 그의 우상을 이긴 자들의 승리의 함성이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EW 34.1
그 때 땅은 희년이 시작되어 휴식 상태에 들어갔다. 나는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살아 온 종들이 승리의 개가를 부르면서 일어나는 반면 악한 그의 주인은 혼돈 가운데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는 광경을 보았는데 그 이유는 악인이 하나님의 음성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곧 큰 흰구름 덩이가 나타났는데 그것은 과거 어느 때 있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아름다운 것으로 그 위에는 하나님의 아들이 좌정하고 계셨다. 처음에는 구름 위에 계시는 예수님을 볼 수 없었으나 구름이 땅에 가까워짐에 따라 우리는 그의 자애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늘에 맨 처음 나타난 그 구름은 하늘에 계신 인자의 징조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은 잠자는 성도들을 무덤에서 불러내어 불멸의 영광스러운 몸으로 옷 입히셨다. 살아남은 성도들도 홀연히 변화되어 부활한 성도들과 함께 구름병거 안으로 끌려 올라갔다. 병거가 하늘로 올라갈 때 그 주위에는 영광이 가득 차 있었다. 병거 어느 쪽에도 날개들이 있었으며, 그 밑에는 바퀴들이 있었다. 병거가 위로 올라갈 때 바퀴들은 “거룩하다”고 외쳤고 또 날개들은 움직일 때마다 “거룩하다” 하고 소리쳤다. 그 구름 주위의 수행하는 거룩한 천사들도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전능하신 이시여!”하고 함께 소리를 높였다. 구름 가운데 있는 성도들은 “영광!할렐루야!”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그 병거는 드디어 거룩한 도성을 향하여 위로 올라갔다. 주님께서 금도성의 문을 활짝 여시고 우리를 안으로 인도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켰기 때문에 이곳에서 환영을 받았고 “생명나무에 나아갈” 권세를 갖게 된 것이다. EW 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