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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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장 “다 이루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이루려 오신 사업을 완수할 때까지는 숨을 거두지 않으시다가 임종을 하시면서 “다 이루었다”(요 19:30)고 부르짖으셨다. 싸움은 승리로 끝났다. 그분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이 그분으로 승리하게 했다. 그분은 정복자로서 당신의 깃발을 영원한 고지 위에 꽂으셨다. 천사들이 기뻐하지 않았겠는가? 온 하늘은 구주의 승리에 개가를 불렀다. 사단은 패배했다. 그는 자기의 나라를 잃어 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DA 758.1

“다 이루었다”는 부르짖음은 천사들과 타락하지 않은 세계에 깊은 의미를 던져준다. 위대한 구속 사업의 성취는 우리뿐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도 요긴하다. 그들은 우리와 함께 그리스도의 승리의 열매를 나눈다. DA 758.2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기 전까지는 사단의 성격이 천사들과 타락하지 않은 세계에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대반역자는 속임수로 자기 자신을 가렸기 때문에 거룩한 존재들도 그의 본질을 파악할 수 없었다. 그들은 그의 반역의 성격을 분명히 알지 못했다. DA 758.3

스스로 하나님을 대적하여 나선 사단은 놀라운 능력과 영광을 지닌 존재였다. 루시벨에 대하여 주님은 “너는 완전한 인이었고 지혜가 충족하며 온전히 아름다웠도다”(겔 28:12)고 말씀하셨다. 루시퍼는 덮는 그룹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의 빛 가운데 서 있었다. 그는 창조함을 받은 피조물 중에 가장 높은 지위에 있었으며 하나님의 목적을 우주에 나타내는 데 첫째가는 존재였다. 범죄한 후에 그의 속이는 능력은 더욱 기만적이 되었기 때문에 그의 정체를 알아내는 일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는 그가 하나님과 함께 높은 지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DA 758.4

사람이 조약돌을 땅에 던지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사단과 그의 동조자들을 쉽게 멸망시킬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반역을 힘으로 정복해서는 안 된다. 무력으로 강요하는 일은 사단이 통치하는 곳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주님의 통치 원칙은 이런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권위는 선과 자비와 사랑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이러한 원칙들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하나님의 정부는 도덕적이며 진리와 사랑이 그 보편적인 힘이 되어야 한다. DA 759.1

모든 일을 영원한 안전의 토대 위에 놓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므로 하늘 회의에서는 사단에게 그의 정부 조직의 기초가 되는 원칙을 발전시킬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사단은 그것이 하나님의 원칙보다 더 훌륭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하늘 우주가 볼 수 있도록 사단의 원칙을 실행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DA 759.2

사단이 사람들로 하여금 범죄하게 했으므로 구속의 경륜이 가동되었다. 사천 년 동안 그리스도께서는 인류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애쓰셨으며 사단은 인류를 멸망시키고 타락시키기 위하여 노력해 왔다. 그리고 하늘 우주는 이 모든 것을 바라보았다. DA 759.3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시자 사단은 그분을 대적하는 일에 모든 능력을 쏟았다. 예수께서 젖먹이로 베들레헴에 나타나셨을 때부터 찬탈자는 그분을 파멸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써서 그는 예수님으로 하여금 완전한 유아 시절에서 흠 없는 장년 시절로 성장해서 거룩한 봉사와 흠 없는 희생 제물이 되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는 실패하였다. 사단은 예수님을 죄짓게 할 수 없었다. 예수님을 낙담하게 할 수도 없었고 그분이 이루려고 오신 사업에서 손을 떼게 할 수도 없었다. 광야에서부터 갈바리까지 사단의 분노의 폭풍이 그분에게 휘몰아쳤으나 그것이 무자비하게 치면 칠수록 하나님의 아들은 더욱더 굳게 하나님의 손에 매달리셔서 그 피로 물든 그 길을 헤치고 나아가셨다. 그분을 억압하고 정복하려는 사단의 모든 노력은 그분의 흠없는 품성을 더욱더 순결하게 빛내줄 뿐이었다. DA 759.4

온 하늘과 타락하지 않은 세계들은 대쟁투를 목격해 왔다. 큰 흥미를 가지고 그들은 투쟁의 마지막 장면까지 따라갔다. 그들은 구주께서 겟세마네 동산에 들어가시는 장면과 그분의 영혼이 엄청난 어둠의 공포 때문에 기가 죽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 26:39)라는 그분의 비통한 부르짖음을 들었다. 아버지의 임재가 거두어졌을 때에 그들은 죽음과의 마지막 대쟁투에서 오는 엄청난 슬픔 때문에 탄식하시는 그분을 바라보았다. 땀구멍에서 흘러나온 피땀이 물방울처럼 땅에 떨어졌다. 구원을 간청하는 기도가 그분의 입술에서 세 번이나 흘러나왔다. 하늘은 그 광경을 더 이상 보고 견딜 수 없었다. 그리하여 한 위로의 사자가 하나님의 아들에게로 보내졌다. DA 759.5

하늘은 살기등등한 폭도들의 손에 넘겨져 조롱과 모독을 받으며 이 법정 저 법정으로 급하게 끌려 다니시는 희생 제물을 바라보았다. 하늘은 그분의 미천한 출생 때문에 그분의 핍박자들이 조소하는 소리를 들었다. 하늘은 그분이 가장 사랑하는 제자 중 한 사람이 저주와 맹세로 그분을 부인하는 말을 들었다. 하늘은 사단의 광포(狂暴)한 사업과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능력을 보았다. 오! 이 얼마나 무서운 광경인가! 구주께서는 밤중에 겟세마네에서 잡히시고 궁정에서 재판정으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셨다. 그분은 제사장들 앞에서 두 번, 산헤드린 앞에서 두 번, 빌라도 앞에서 두 번, 헤롯 앞에서 한 번 심문을 받으셨다. 그분은 또한 조롱을 당하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정죄를 받으신 다음에 예루살렘의 딸들의 통곡과 잡다한 무리들의 조롱을 들으면서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그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나아가셨다. DA 760.1

상처 난 관자놀이에서 피가 흐르고 이마는 피땀으로 범벅이 된 채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하늘은 슬픔과 경탄으로 바라보았다. 그분의 손과 발에서 흐르는 피가 십자가를 세우기 위하여 뚫어 놓은 바위 위에 방울방울 떨어졌다. 못 박힌 상처들은 몸무게를 견디지 못해 크게 찢어졌다. 그분의 영혼이 세상의 죄짐에 눌려 허덕일 때에 몰아쉬는 호흡은 점점 빠르고 깊어만 갔다. 그리스도께서 무서운 고통 가운데서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라고 기도하실 때에 온 하늘은 경탄으로 충만하였다. 그러나 그 곳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독생자의 생명을 해치는 일에 가담하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하늘 우주 거민에게 얼마나 놀라운 광경이었겠는가! DA 760.2

어둠의 주권자들과 권세자들이 십자가 주위에 모여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지옥 같은 불신의 그림자를 던지고 있었다. 주께서 이들을 창조하셔서 그분의 보좌 앞에 서게 하였을 때에 그들은 아름답고 영광스러웠다. 그들의 사랑스러움과 거룩함은 그들의 높은 지위와 조화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지혜로 부요하였고 하늘의 갑옷을 입고 있었다. 그들은 여호와의 사신들이었다. 그러나 이 타락한 천사들이 한때 하늘 궁정에서 섬기던 영광스러운 스랍이었다는 것을 그 누가 알 수 있었겠는가? DA 760.3

사단의 대리자들은 백성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죄인의 괴수로 믿게 하고 그를 증오의 대상으로 삼는 일에 악인들과 동맹하였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 그분을 조롱하던 자들은 최초의 대반역자의 정신으로 물들어 있었다. 사단은 그들을 비루하고 야비한 말로 가득 채웠다. 그는 그들로 하여금 조롱을 퍼붓도록 고무시켰다. 그러나 이 모든 것으로 그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DA 760.4

그리스도에게서 단 한 가지 죄라도 발견되거나 그분이 무서운 고문을 피하기 위하여 어느 한 조목에서라도 사단에게 굴복하셨더라면 하나님과 인류의 원수는 승리를 거두었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머리를 숙이고 운명하셨으나 그분은 당신의 믿음을 굳게 붙잡으시고 하나님께 복종하셨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가로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이루었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계 12:10). DA 761.1

사단은 자기의 가면이 벗겨진 것을 알았다. 그의 통치는 타락하지 않은 천사들과 하늘 온 우주 앞에 공개되었다. 그는 살인자임이 판명되었다.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흘림으로써 그는 더 이상 하늘 존재들의 동정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그 때부터 그의 사업은 제한을 받았다. 그가 어떤 태도를 취하든지 간에 그는 더 이상 하늘 궁정에서 내려오는 천사들을 기다렸다가 그들 앞에 죄로 인해 검고 불결해진 옷을 입고 있는 그리스도의 형제들을 고소할 수 없다. 사단과 하늘 세계 사이에 연결되어 있던 마지막 동정의 고리가 끊어졌다. DA 761.2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단은 그 때에 파멸되지 않았다. 천사들은 그 때에도 대쟁투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것을 다 깨닫지는 못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원칙들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나야만 했다. 인류를 위해서도 사단은 계속 존재해야 했다. 천사들과 마찬가지로 인류도 영광의 왕과 흑암의 왕의 차이점을 알아야만 한다. 인류는 자기가 섬길 자를 선택하여야만 한다. DA 761.3

대쟁투의 초기에 사단은 하나님의 율법은 순종할 수 없으며, 공의가 자비와 조화되지 않으므로 율법을 파기하지 않고는 죄인이 용서받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모든 죄는 반드시 형벌을 받아야 하는데, 만일 하나님이 죄의 형벌을 면제해 준다면 그분은 진리와 공의의 하나님이 될 수 없다고 사단은 주장하였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고 그분의 뜻을 대항할 때 사단은 기뻐 날뛴다. 사람은 율법을 순종할 수 없으므로 용서받을 수 없음이 입증되었다고 그는 선언하였다. 사단은 자기가 반역한 후에 하늘에서 추방당했기 때문에 사람들도 하나님의 은총에서 영원히 제거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아직도 죄인들에게 은혜를 나타내고 계심으로 그분은 공의로우실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DA 761.4

그러나 인류가 비록 죄인일지라도 사단과는 다른 입장에 놓여 있었다. 루스벨은 하늘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빛 가운데서 범죄했다. 지음을 받은 어떤 다른 존재들에게도 나타낸 일이 없는 하나님의 사랑의 계시가 그에게 주어졌다. 사단은 하나님의 품성을 이해하고 그분의 선하심을 알면서도 자기 자신의 이기적이고 독자적인 생각을 따르기로 선택했던 것이다. 이 선택은 그에게 결정적인 것이었다. 더 이상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하기 위하여 하실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인류는 속임을 당했으며 사단의 궤변에 의하여 그들의 마음이 어두워졌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의 높이와 깊이를 알지 못했다.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는 희망이 있었다. 하나님의 품성을 바라봄으로 인류는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었다. DA 761.5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비가 사람들에게 나타났지만, 자비가 공의를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성품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타락한 인류에게 알맞게 일점일획이라도 변경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율법을 변경하지 않으셨으나 인류의 구속을 위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 자신을 희생하셨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고후 5:19)셨다. DA 762.1

율법은 의, 즉 의로운 생애, 완전한 품성을 요구하지만 인류는 그 요구에 미칠 수 없다. 인류는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으로서 지상에 오셔서 거룩한 생애를 사시고 완전한 품성을 계발시키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그것을 받고자 하는 모든 자들에게 값없이 선물로 주신다. 그분의 생명은 사람들의 생명을 대신하신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의 관용을 통하여 과거의 죄를 용서받는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속성을 사람들에게 불어넣으신다. 그분은 인간의 품성을, 거룩하신 하나님의 품성을 따라 형성하여 영적인 힘과 아름다움을 지닌 훌륭한 건물이 되게 하신다. 그리하여 바로 이 율법의 의가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서 성취된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롬 3:26)실 수 있다. DA 762.2

하나님의 사랑은 그분의 자비에 못지않게 그분의 공의에도 표현되어 있다. 공의는 그분의 보좌의 초석이며 그분의 사랑의 열매이다. 진리와 공의로부터 자비를 분리시키려는 것이 사단의 목적이다. 사단은 하나님의 율법의 의가 평화의 적이 된다는 것을 밝혀 보려고 애써 왔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에는 이것들이 서로 분리될 수 없도록 단단히 결합되어 있으므로 전자는 후자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셨다. “긍휼과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시 85:10)다. DA 762.3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생애와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공의는 그분의 자비를 손상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죄는 용서받을 수 있고 하나님의 율법은 의로우며 온전히 순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셨다. 율법에 대한 사단의 비난은 반박을 당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에게 당신의 사랑의 명백한 증거를 주셨다. DA 762.4

그러자 사단은 또 다른 속임수를 내놓을 것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자비가 그분의 공의를 파괴시켰고 그리스도의 죽음이 하나님의 율법을 폐기시켰다고 선언했다. 만일 율법을 변경시키거나 폐기시킬 수 있었다면 그리스도께서 죽으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율법을 폐기하는 것은 범죄를 영원히 지속시키는 것이 될 것이며 이 세상을 사단의 지배 하에 두게 될 것이다. 율법은 변함이 없으며 인류는 이 교훈에 순종함으로써만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던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확립하신 바로 그 방법을 사단은 율법을 파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놓고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의 대쟁투의 마지막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DA 762.5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 자신의 육성으로 말씀하신 율법에 결함이 있어서 어떤 특정 부분이 제거되었다고 사단은 이제 주장하고 있다. 그러한 주장은 그가 세상에 가져올 마지막 대기만이 될 것이다. 그는 율법 전체를 공격할 필요가 없다. 만일 그가 사람들로 하여금 율법의 한 조항에 대해 부주의하게 할 수 있다면 그의 목적은 달성되는 것이다. 그 까닭은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에 거치면 모두 범한 자가 되”(약 2:10)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율법의 한 조항을 깨뜨리는 데 동의함으로 사단의 권세 아래 들어가게 된다. 사단은 하나님의 율법을 인간의 법으로 대치시킴으로써 세계를 지배하고자 할 것이다. 그런 일이 예언되어 있다. 사단을 대표하는 큰 배교자의 권세에 대하여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단 7:25)리라고 발표되어 있다. DA 763.1

사람들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율법을 대항하기 위하여 그들의 율법을 제정할 것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양심을 지배하고자 애쓸 것이며 그들의 율법을 시행하려는 열심으로 저희 동료들을 압박할 것이다. DA 763.2

하늘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전쟁은 세상 종말까지 계속될 것이다. 모든 사람은 시험을 받게 될 것이다. 순종이냐 불순종이냐는 온 세계가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율법과 사람의 율법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는 요구를 받게 될 것이다. 여기서 분리(分離)의 선은 그어질 것이며 오직 두 가지 부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모든 품성은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며 모든 사람은 저희가 충성의 편을 택했는지 아니면 반역의 편을 택했는지를 보여 줄 것이다. DA 763.3

그 때에 끝이 이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율법을 옹호하고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다. 사단과 그의 반역에 가담한 자들은 모두 끊어질 것이다. 죄와 죄인들이 다 파멸될 것이다. “뿌리와 가지”(말 4:1) 즉 뿌리인 사단과 가지들인 그를 따르는 자들이 그렇게 될 것이다. 다음의 말씀이 악의 왕자에게 성취될 것이다.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하였으니…너 덮는 그룹아…내가 너를 화광석 사이에서 멸하였도다…네가 경계거리가 되고 네가 영원히 다시 있지 못하리로다.” 그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 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본래 없던 것같이 되리라”(겔 28:6~19; 시 37:10; 옵 16). DA 763.4

그렇게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독재적인 권력을 휘두르기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거절한 자들이 저희가 뿌린 것을 거두는 것이다. 하나님은 생명의 근원이시다. 사람이 죄를 섬기기로 선택할 때에 하나님께로부터 분리되어 스스로 생명에서 끊어지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무릇 나를 미워하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느니라”(엡 4:18; 잠 8:36)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자신들의 성격을 계발시켜 그 본질을 드러낼 때까지 그들을 생존하도록 허락하신다. 그것이 이루어진 후에 그들은 자신이 선택한 것의 결과를 거두게 된다. 사단과 그와 연합한 모든 자들은 반역의 생애를 통해서 하나님과 조화될 수 없는 곳에 자기 자신을 둠으로 인해 하나님의 임재는 그들에게 삼키는 불이 될 것이다. 사랑이신 그분의 영광이 그들을 멸할 것이다. DA 764.1

대쟁투의 초기에 천사들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만일 그 때에 사단과 그의 군대가 저희 죄의 결과를 몽땅 다 거두도록 버려두었더라면 그들은 멸망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그것이 피할 수 없는 죄의 결과라는 사실을 하늘의 존재자들에게 분명하게 나타내 보이지 못했을 것이며 그리하여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의심이 악한 씨앗처럼 저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어서 결국에는 죄와 저주의 치명적인 열매를 맺게 되었을 것이다. DA 764.2

그러나 대쟁투가 끝나게 될 때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때에는 구속의 경륜이 완성되며 하나님의 성품은 창조함을 받은 모든 지적 존재자들에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율법의 교훈은 완전하고 영원 불변하다는 것이 알려질 것이다. 그 때에 죄는 그 본성을 드러내고 사단은 그의 성격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그 때에 죄가 근절됨으로 인하여 당신의 뜻을 행하기를 즐거워하고 저희 마음속에 당신의 율법이 있는 우주의 거민들 앞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옹호되고 그분의 영광이 확립될 것이다. DA 764.3

그러므로 천사들이 구주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기뻐한 것은 당연하였다. 왜냐하면 저희가 그 때 모든 것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죄와 사단의 멸망이 영원히 확실해졌다는 것과 인류의 구속이 보장되었다는 것과 이 우주가 영원히 안전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자신은 갈바리에서 이루신 희생의 결과를 충분히 이해하셨다. 그분은 이 모든 것을 내다보시고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부르짖으셨다. DA 7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