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소망
시대의 소망
0장 서문
그 종족과 신분의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인류의 마음속에는 그들이 현재 소유하고 있지 아니한 그 무엇을 바라는 형언하기 어려운 갈망이 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이 갈망을 바로 인간의 체내에 심어 놓으셔서 인간이 현재의 형편이나 성취로서는 그것이 나쁘거나, 좋거나, 혹은 조금 더 좋거나 간에 그것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가장 좋은 것을 구하고 그것을 발견하여 그의 영혼이 영원한 축복을 누리게 되기를 바라신다. DA 19.1
사단은 교활한 음모와 술책으로써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이 희구(希求)들을 왜곡시켜 왔다. 사단은 쾌락과 재물과 안일과 명성과 권력을 통하여 이 갈망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사람들로 믿게 만든다. 그러나 이와 같이 사단에게 기만을 당해 온 자들(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은 이러한 모든 것들이 환멸만 가져다 줄 뿐 여전히 영혼은 메마르고 충족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DA 19.2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이러한 희구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그것을 충족시켜 주실 수 있는 오직 한 분에게로 인도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계획이다. 그 갈망은 그 갈망의 충만함과 성취이신 그분에게로 인도하는, 그분에 대한 갈망인 것이다. 그 충만함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발견된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이 예수 안에 거하게 되기를 기뻐하셨”으며,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신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심어 주시고 정상적으로 추구해 온 모든 소망이 “그 안에서 충만하여”지리라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DA 19.3
학개는 그를 “만국의 사모하는 것”이라 불렀다. 우리는 그를 “각 시대의 왕”이요, “각 시대의 소망”이라고 부를 수 있다. DA 19.4
모든 소망을 만족시켜 주실 수 있는 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제시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적이다. 나사렛 예수의 수많은 교훈과 다양한 그의 생애에 대한 많은 소고들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생애”라는 제목으로 탁월한 책들, 풍부한 참고 자료들, 그 당시의 역사, 습관, 사건들에 관한 평론들이 많이 쓰여졌다. 그러나 실로 그 절반도 서술되지 아니하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DA 19.5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이 사복음(四福音)의 조화를 설명하려는 것도 아니요 또는 치밀한 연대 순서로 그리스도의 생애의 중요한 사건과 놀라운 교훈들을 열거하려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의 목적은 하나님의 아들을 통하여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과,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생애의 성결미를 소개하는 것이요, 단순한 호기심에서 나온 욕망이나 비평적인 의문을 만족시켜 주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자기의 선하신 성품의 매력으로써 당신의 제자들을 자신에게로 이끄시고 개인적인 임재와, 그들의 모든 연약함과 필요에 대한 인정 있는 접촉과 동정, 그리고 계속적인 교제를 통하여 세속적인 것을 신성한 것으로, 이기심을 희생정신으로, 편협한 무지와 편견을 넓은 이해와 모든 나라와 인종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심오한 사랑으로 그들의 품성을 변화시켜 주셨던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예수님께 나아와 얼굴을 맞대고, 흉금을 털어 놓고 그분을 통해 하나님께 나오는 모든 사람들을 온전히 구원하시고 당신 자신의 신령한 형상으로 변화시켜 주시는 능하신 분이시요, 복스러운 구주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적인 것이다. 그러나 그분의 생애를 서술하는 일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가! 그 일은 마치 화판 위에 실물의 무지개를 옮겨 놓고자 시도하는 것과 같은 것이며 가장 감미로운 음악을 흑백의 글자로 표현하려는 것과 같다. DA 19.6
저자는 영적 사물에 대하여 넓고 깊고 또한 오랜 경험을 가진 여성으로서 본서에서 예수님의 생애에서 새로운 의미들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 보물 상자에서 많은 새로운 보석들을 꺼냈다. 그는 이 무궁한 보고들로부터 꿈에도 생각지 못한 보화들을 독자들 앞에 공개한다. 독자들이 오래 전부터 깊은 의미를 다 파악했다고 생각했던 친숙한 성경 구절에서 새롭고 영광스러운 광채가 비췬다. 이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예수 그리스도는 곧 신성의 충만함, 무한히 자비로운 죄인들의 구주, 의의 태양, 자비가 충만하신 대제사장, 모든 인류의 병과 질고를 고치는 분, 온유하고 인정이 많으신 친구, 언제든지 와서 도와주시는 친구, 다윗의 집에서 나온 왕, 당신의 백성의 방패, 평강의 왕, 장차 오실 왕, 영존하시는 아버지, 각 시대의 소망의 극치와 성취로 계시된다. DA 19.7
주님께서 당신의 성령으로 이 책의 말씀을 아직도 희구와 소망의 성취를 경험하지 못한 많은 심령들에게 생명의 말씀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기원하면서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이 책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 마침내 그의 오른편에서 행복한 영겁(永劫)을 통하여 ‘충만한 기쁨’과 ‘영원한 즐거움’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또한 이 기쁨과 즐거움은 만유이신 그분을, “만 사람에 뛰어”나시며 “그 전체가 사랑스러”우신 분으로 여기는 모든 사람들이 누릴 축복이 될 것이다. DA 19.8
발 행 자 DA 19.9